6일 오후 LH와 긴급회동 3시간 회의하고 회의내용은 비밀리에 부쳐
"신길1구역 주민재산 LH에 팔아넘겨려고 모의작당 하나? " 비난여론
회의내용도 공개 요구에도 "나몰라라"...공공재개발 도입 취지 '무색'
"진퇴양난에 빠진 신길1구역 공공재개발 해제하고 LH도 손떼야"
"민간vs공공,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 동의서 징구행태에 영등포구,서울시 " LH, 출구전략 모색해야 "
(데일리저널=편집부)신길1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이 사실상 좌초된 가운데, LH 신길1구역 담당자들이 급히 신길1구역을 찾아 긴급회동을 가진 사실이 알려졌지만, 관련 당사자들이 회의내용을 철저하게 비밀리에 부치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LH 도시정비사업처 신길1구역 담당인 조*영 자장등 일행은 지난 6일(수) 오후 2시 신길1구역 공공개재발 홍보센터를 찾아 공공 측 일부 인사들과 회동을 가졌다.
LH가 사주하여 자칭 준비위원으로 내세운 인사들은 신길1구역 토지등소유자도 아닌 김*호씨가 구성하였으며, 지난해까지 주민참여단 민간 측 인사로 이름을 올리기위해 민간 측 인사들이 추천한 박*규씨 등과 평소 민간재개발 사무실을 오가며 '민간 재개발 지지에 앞장서 온 동네 여성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LH 신길1구역 담당자들은 이들 10여명과 2시부터 3시간 가까이 회의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회의 도중 LH직원들은 누군가와 수시로 통화를 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문제는 이들의 갑작스런 회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의내용을 이 시간까지 철처히 함구하고 있는 점.
이와관련 이날 회의장 근처에 사는 모 인사는 공공 측 인사들을 겨냥해 "공공재개발을 한다는 LH가 급작스럽게 동네를 찾아 LH전용 승용차에 112경찰차까지 출동해 2시간 넘게 회의를 했다면, 주민들에게 회의내용을 당연히 공개해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길래 단톡방에 물어봐도 이렇게 입을 다무는지 모르겠다"며 따졌다.
또다른 민간 측 인사도 이날 회의에 참가한 박*규씨 등 공공 측 인사들에게 "자기들에게 유리한 것만 공개하고 불리한 것은 아예 숨기는 비열한 작태를 중지하라"며 " 주민들의 재산권을 LH에 팔아넘길려고 작당모의한 것이 아니라면, 회의내용을 당연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와관련 공공재개발과 민간재개발을 놓고 신길구역 안팎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LH가 이날 급작스럽게 방문해 회동한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일단 민간 측이 최근 공공 측에 공공재개발 찬성동의서를 쓴 토지등소유자로부터 다시 수십장의 철회서를 받아놓은 상태라는 점이 주목된다.
신길1구역은 공공재개발을 반대한 동의서 숫자는 철회서 보다 훨씬 많아 구역지정이 되더라도 구역지정 취소요건에 해당되어 공공재개발로는 더이상 사업추진이 힘들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최근 본보와 만난 구청 측 관계자도 " 신길1구역에서 공공재개발 동의서 징구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다"라며 "이제는 LH 스스로 출구전략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민간 측 핵심인사는 이와관련 "조만간 국회를 방문하고 최호권 구청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만나 신길1구역에서 공공재개발 후보지 해제를 정식 요구할 예정이다"며 "LH도 이제는 손을 떼고 스스로 퇴로를 찾으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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