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지역 노인환자 100명 상대 의료봉사 및 법률상담 통해 사회공헌 활동 실천

 보성군 득량면 면사무소 2층 회의실서 영양제 주사를 맞고 있는 지역노인환자들.
포사모(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순천산재병원·21세기법무법인은 9일 보성군 득량면 사무소를 찾아 지역 노인들을 상대로 무료의료봉사와 무료법률상담 활동을 펼쳤다.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출발한 포사모 운영진 20명이 보성군 득량면 사무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 40분.득량면사무소 앞마당에 도착하자마자  본격적인 의료봉사활동 채비를 꾸렸다.

포사모 봉사대원들은 일단 가져간 홍보 현수막을 면사무소 현관에 내걸고 2층 회의실에 마련된 회의실 탁자를 정리해 진료 활동을 하기 위한 지원 채비를 마쳤다.

무료의료봉사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 듯 면사무소 출입구에는 농번기철에도 불구하고 60여명의 농촌지역 노인들이 미리 줄을 서 기다리는  등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 뒤 현장에 도착한 의료진은 의료장비를 2층 사무실로 이동시킨 뒤  9시부터는 본격적인 진료활동을 시작했다.

의료진들은 영양제 주사를 놓기 위해 공중에 줄을  내걸고 바닥에는 환자들이 편히 누울 수 있도록 인공담요를 깔았으며, 환자 상담용 진료테이블도 마련했다.

다른 건너편에선 환자들에게 파스와 같은 간단한 상비약을 지급하는 임시약국 테이블도 설치됐다.

포사모 운영진 역시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중인 노인들에게 번호표를 나눠주고 건강상담표를 배부하는 등 진료지원 활동에 가담했다.

 김용주 순천산재병원장이 찾아온 환자들을 상대로 진료상담을 하는 모습

 순천산재병원 김은주 간호사가 환자들을 상대로 신체검사표를 작성해 배부하고 있다.

오전 12시까지 이뤄진 이날 진료활동 현장에는 관절과 허리통증 등을 호소하는 농촌지역 노인환자들이 대거 찾아와 진료상담을 받고 영양제주사를 맞고 파스를 지급받는 등 만족했다.

김용주 순천산재병원장은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선진복지사회로 가기 위해선 국가에서 복지를 도맡아서 할 수 없고 국가 공공단체에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소외된 지역을 찾아서 사회봉사활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순천산재병원에선 1달에 한 두번 직원들이 소외시설과 보호시설을 찾아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봉사단이 조직돼 노력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약제비는 예산에서 지원받지만, 노력 봉사활동은 순수하게 직원들이 참여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산재병원 김은주 간호사는 이번 행사와 관련 "애초에 200명 정도 예상했는데 90명이 참여했다. 농번기철이라 바쁜 와중에도 노인들이 건강을 생각해 오셨는데, 농사일을 하다보니 관절과 허리가 아픈 분들이 많았으나 의외로 정정한 분도 있어 보기에 좋았다"고 말했다. 

박성주 득량면장은 "이렇게까지 기대를 안했는 데 포사모와 병원이 적극적으로 임해 줘서 고맙다"면서 "어려운 노인들을 상대로 하다보니, 노인들도 좋아하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봉사단이 주최해 행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농촌지역이다보니 혼자 사신 노인 분들이 너무 많은데 이렇게 와서 악수하고 어루만져 주고 하니, 너무 좋아하고 다들 만족해 한다"며 다시한번 병원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

이날 진료를 받은 김모 (70.여)할머니는 "득량면 사무소에서 무료로 치료해 주겠다고 해서 찾아왔다"며" 그동안 허리통증이 있었지만 병원 갈 기회가 없었는데 조금전 정형외과에서 침을 맞고 한결 나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21세기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들이 보성지역 민원인들을 상대로 상담하고 있다.좌로부터 김준훈 사무장, 김용경 변호사,김정태 변호사.
한편 면사무소 1층 휴게실에 마련된 법무상담실에는 광주와 순천지역 21세기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무료 법률상담 활동이 이뤄졌다.

의료봉사와 달리 6명의 법률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상담자가 찾아와 법적분쟁에 대해 변호사에게 문의를 했다.

김준훈 사무장은 "찾아오신 분들이 본인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상담했으며, 그 가운데 현재 재판진행중이고 현안 문제에 대해  승소할건지 패소할 건지에 대한 물어본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정태 변호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4분을 상담했는데, 일제강점기 징용보상과 관련해 상담한 분도 있었고, 경지정리 관련 들어간 돈에 비해 환지받은 돈이 적어 억울하다는 분도 있었고, 인접지 논 소유주와 다툼이 있는 분, 종중토지가 편입 돼 억울하다는 분과도 상담을 진행했다"면서 "필요하다면 지속적인 법률검토를 통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포사모 하영철 수석부회장이 환자들을 의료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이날 박성주 득량면장과의 만남에서 포사모 하영철 수석부회장은 포사모에 대해 소개하며 "포스코에 관계된 친기업활동을 하기 위한 모인 단체로 각계 각층 인사들이 참여했다"고 밝히며 "현재 약 170명이 회원으로 활동중이며,오늘 활동 역시 포사모 회원인 순천산재병원 김용주 원장과 의료봉사활동과 법률봉사 활동을 같이 하자는 얘기가 나와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하영철 수석부회장은 "포사모 회원들이 전문의료인은 아니지만, 옆에서 도와줄 일이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 의료봉사활동에 포사모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순천산재병원 김용주 원장을 비롯한 선병완 진료부원장, 김재근 마취과장, 정구영 내과과장 외 20명의 의료진이 참여했고, 21세기 법무법인  변호사(대표:서일석 변호사)소속 김정태 변호사와 감용경 변호사, 김준훈 사무장이 참여했다.

포사모는 진명스님과 문경애 공동대표, 장귀석 고문,하영철 수석부회장,문창현 사무국장, 천병호 카페지기, 박종덕 대변인,서민호 대외협력위원장, 이병주 순천상운 대표, 이정금 여성사무국장, 박명희 갯마을대표, 반정아 사회복지사 등 운영진과 회원 2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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