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헌 영업방해 위해 의상기념관 내부수리 이유로 수개월째 방치, 고의폐쇄 '의혹'
다래헌 사태로 불거진 조계종 3교구 무산문도회 '막후실세'로 등장
낙산사 장악한 조계종 3교구 무산문도회, 임기보장된 낙산사 등 사찰 주지 쫒아내고 '좌지우지'
4억원 시주하며 낙산사 신축 불사에 참여한 다래헌, "주지 쫒아내더니 다래헌도 몰아내" 반발

강원도 양양 소재 낙산사에 위치한 다래헌 전경. 홍련암과 의상대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풍광이 수려하고 동해안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여 낙산사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사진=데일리저널)
강원도 양양 소재 낙산사에 위치한 다래헌 전경. 홍련암과 의상대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풍광이 수려하고 동해안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여 낙산사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사진=데일리저널)

 

(데일리저널=박종덕 대표기자) 강원도 양양 소재 유명사찰인 낙산사가 불교용품 판매점인 다래헌과 분쟁이 법적으로 비화된 가운데 낙산사 측이 다래헌(茶來軒) 영업을 못하도록 다래헌 주변 탐방도로까지 폐쇄하여 비난이 일고 있다.

낙산사 다래헌 사태가 조계종 불자(佛子)들 사이에 회자되면서 전국의 <바른 불자연대> 라는 불교신도 단체의 황호영 대표가 낙산사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영업방해를 위해 탐방도로까지 폐쇄한 낙산사 측을 강하게 성토했다.

황 대표는 본보와 인터뷰에서 "낙산사가 다래헌 영업방해를 위해 소나무가 위험하다는 이유로 의상대 홍련암까지 가는 진입로 길목까지 차단하고 탐방로를 폐쇄하였다"고 주장하며 "원래 다래헌 앞 이 곳을 주도로로 다니던 분들인데, 지금은 우회하여 다니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낙산사 1인시위 현장에서 본보와 만나 인터뷰를 갖고 "이 모든 사태가 지난해 조계종 3교구를 장악한 '무산문도회' 세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의 주장을 정리하면, 무산문도회는 무산 오현스님 제자그룹을 자처한 세력으로, 이들이 지난해 조계종 3교구를 장악해 조계종 3교구내 주요 사찰을 좌지우지하며 낙산사를 비롯하여 각 사찰마다 주지를 꼭두각시로 세우고, 임기가 보장된 기존 3교구내 사찰 주지를 강제로 사퇴시키는 등 횡포를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 와중에 정확한 이유는 알 수는 없지만, 지난해 스트레스로 낙산사 주지임명을 받은 마근스님이 자살하고 주지가 몇 차례 바뀌는 등 사태가 심각하다" 는 주장이다. 

낙산사 유명관광지인 낙산사 의상대기념관. 의상대 기념관은 낙산사 측과 분쟁을 하고 있는 불교용품 다래헌 바로 앞에 위치하여, 낙산사 방문객들이 의상기념관을 들른다는 이유로 다래헌 영업을 방해하기 위해 수개월쨰 내부수리중이란 이유로 의상기념관을 고의폐쇄한 의혹을 받고 있다.(사진=데일리저널)
낙산사 유명관광지인 낙산사 의상대기념관. 의상대 기념관은 낙산사 측과 분쟁을 하고 있는 불교용품 다래헌 바로 앞에 위치하여, 낙산사 방문객들이 의상기념관을 들른다는 이유로 다래헌 영업을 방해하기 위해 수개월쨰 내부수리중이란 이유로 의상기념관을 고의폐쇄한 의혹을 받고 있다.(사진=데일리저널)

황 대표는 사찰을 방문한 탐방객들에게 전단지를 배포하며 "특히 낙산사의 경우 무산문도회 수장격인 '문장' 이라 불리는 모 스님은 과거 신흥사 살인사건에 연루돼 10년간 형기(刑期)를 복역해 승적도 없는 인사"라며 "이 분이 사실상 낙산사를 좌지우지 하면서 지금 다래헌을 몰아내는데 앞장서고 있다" 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무산문도회 측 낙산사의 해당 스님은 최근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낙산사는 주지가 별도로 있기 때문에 자신은 낙산사 행정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낙산사 행정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무산문도회 수장격인 문장"이라고 밝히며 "세간에서 다래헌 사태에 대해 오해가 있지만, 조만간 낙산사와 다래헌간 명도소송에서 결판이 날 것"이라며 "다래헌 사태는 그 판결에 따르면 될 문제"라고 일축했다. 

또한 낙산사 金 모 종무실장도 지난달 13일 본보와 만남에서 "승적도 불분명한 무산문도회 수장이 고급 별장(別莊) 수준의 낙산사 요사체에 왜 거주하느냐"는 질문에 " 승적과 별개로 낙산사와 조계종 3교구 어른이기 때문에 배려차원에서 거주하는 것"이라며 "요사체에 거주하는 것은 반드시 승려신분만 거주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다래헌 사태는 낙산사 요사체 신축을 위해 崔 모 여사장이 지난 2020년 경 4억원을 시주하는 등 낙산사 불사를 위해 앞장섰지만 지난해 무산문도회가 낙산사를 장악하면서 전 주지들을 쫒아내고 영업권이 보장된 자신들까지 강제퇴거를 위해 몰아내기 위해 명도소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영업방해를 일삼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 활빈단도 최근 낙산사를 잇따라 방문하여 사태진상을 파악중이다. 활빈단 홍정식 대표는 최근 조계종 3교구 신흥사를 방문, 관련자들에 대해 원만한 합의를 통한 해결을 주문하기도 했다. 

낙산사 사찰 경내에서 바른 불자연대 황호영 대표가 1안 시위를 위해 세워놓은 배너(사진=데일리저널) 
낙산사 사찰 경내에서 바른 불자연대 황호영 대표가 1안 시위를 위해 세워놓은 배너(사진=데일리저널)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