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스님들 잇단 죽음 둘러싼 '꼬리문 의혹'
낙산사 주지 임명된 마근스님 자살에 불교계 일각 "강압 있었는지 진상 조사해야"
활빈단 "경찰은 자승스님 분신 자살 진상 철저수사하라!"

지난 29일 저녁 분신자살한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의 필체로 추정되는 유서(사진=데일리저널) 
지난 29일 저녁 분신자살한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의 필체로 추정되는 유서(사진=데일리저널) 

(데일리저널=박종덕 대표기자)강원도 양양 소재 유명사찰 낙산사 불교용품 판매점 다래헌(茶來軒) 강제퇴거를 둘러싸고 낙산사를 장악한 무산문도회 측 인사들의 무도한 사찰관리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의 자살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조계종 3교구 신흥실권세력들이 지난해 낙산사 주지를 지낸 금곡 정념스님을 내쫒고 낙산사를 장악한 뒤 그뒤 부임한 마근 주지 스님이 자살하는 등 정념스님이 낙산사를 떠난 이후 2년도 채 안돼 주지가 네 차례나 바뀌는 등 석연치 않은 의혹에 대해 진상규명 작업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이 지난 29일 저녁 발생한 조계종 자승스님의 '죽음'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조계종 前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29일 오후 6시 50분께 경기도 안성 소재 칠장사내 요사채에서 발생한 화재로 입적했다. 법랍 51년 세수 69세다.

이에 ​'전국사찰 산불예방운동'(낙산사 사진)과 자살예방 캠페인을 벌이는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조계종측에서 자승스님 자신이 몸을 불사르는 ‘소신공양’(燒身供養)으로 판단하면서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면서 자화장으로 모든 종도 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경찰에 사인 규명 등 진상 공개를 요구했다.

​또한 활빈단은 "윤석열 대통령도 경찰,국정원에 화재사고를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며 경기남부경찰청,안성경찰서에 방화 살해, 제3자가 개입해 저지른 사고 위장성 유서 진위 여부나 타인의 위력에 의한 작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다각도로 수사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활빈단은 33대·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뒤에도 불교계 실질적인 수장으로 "최근까지 종단 운영 방향성을 강하게 주장하며 포교 활동한 자승 스님의 분신 자살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며 "갑작스런 죽음의 비보를 둘러싸고 불자와 국민들 의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택에 의한 분신'이라는 조계종이 대혼란에 빠진 가운데 활빈단은 “경호원 없이 자승스님 혼자 운전한 차량에서 발견된 유서에 ‘상좌’ 대신 ‘상자’ 로 급하게 휘갈겨 쓰고 메모에도 “건물은 상자 (상좌)들이 복원..경찰은 검시할 필요없고 녹화돼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에 "자살인지 보이지 않는 세력에 의한 타살인지 석연치 않은 의혹을 남기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 전모를 규명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날 조계종은 자승스님이 “생사가 없다 하니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란 열반송(스님이 입적 에 앞서 남기는 글이나 말)을 남겼다고 밝혔다.

강원도 양양 소재 유명사찰 낙산사 경내에 설치된 마근스님 자살을 둘러싸고 낙산사 신도 측 일부 인사들이  죽음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배너(사진=데일리저널/2023.11.23)
강원도 양양 소재 유명사찰 낙산사 경내에 설치된 마근스님 자살을 둘러싸고 낙산사 신도 측 일부 인사들이  죽음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배너(사진=데일리저널/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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