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저널=박종덕 대표기자)황의원 전 미디어워치 대표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대표는 생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핵심 증거로 사용된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형사재판을 받아 왔다.
15일 미디어워치 보도에 따르면 황 전 대표는 생전 남긴 글에서 “최순실 태블릿으로 촉발된 탄핵 사건은 JTBC 방송사와 검찰·특검 등이 공모해 저지른 명백한 조작 사건”이라며 “이를 고발해온 미디어워치는 외려 누명을 쓰고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진실·자유·인권·법치가 실종된 현 세태를 규탄하며 자결한다”고 적었다.
황 전 대표는 “탄핵 사건과 관련된 증거와 그 입수 경위 모두가 조작됐다는 것은 ‘하늘도 알고 땅도 알고 국민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지난 7년간 1심과 항소심을 거치는 동안 태블릿 실물에 대한 정식 감정조차 허용되지 않았다”며 “말도 안 되는 불공정한 재판이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정 판사를 지목하며 “엄철 판사와 같은 수준의 인물이 맡는 형사재판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JTBC의 초기 보도에 대해서도 “엉터리 방송이며 잘못된 수사·재판 자료는 지금도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하늘나라에서도 탄핵 사건의 정의 실현을 위해 힘쓰겠다”며 “한국 사회가 다시 진실과 자유, 인권, 법치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항소심 재판부가 제기된 조작 증거를 모두 기각해 황 전 대표가 큰 고통을 겪었다”며 “남은 생을 걸고 태블릿 조작에 연루된 검사와 판사를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 전 대표의 사건 선고기일은 오는 24일 예정돼 있었다. 장례는 유족과 미디어워치 측 협의 하에 서울 인근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