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이성웅 광양시장님에게

최근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처한 여러 고충을 듣고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이자 언론인으로서 이렇게 펜을 듭니다.

먼저 광양만권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광양시의 관계가 어찌 그리 소원해졌는지 의아스러울 정도로 현재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껴집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광양시-우리포스코’ 하면서 어깨걸이를 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광양제철소가 처한 현재의 여러 난처한 상황에 대해 광양시가 방관적인 태도를 취한 것은 결코 도리가 아니다고 봅니다.

일단 국가경제의 중추적 역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하루빨리 건설되어야할 동호안 6선석의 원료부두 건설이 더 이상 지연되어선 안됩니다.

무엇보다 지역의 특정 인사들이 ´광양제철소 동호안에서 독극물이 나왔다´며 중앙에서 지역과 기업을 함부로 매도하는 사태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야 합니다.

지역의 사소한 일을 ´침소봉대´해 여론을 악화시킨 탓에 기업의 행정력이 낭비되고 나아가 지역의 이미지까지 훼손하는 이런 무례한 행동을 더 이상 방관해선 안 될 시점이 됐습니다.

지난해 광양제철소 동호안 붕괴 사건을 이유삼아 무리한 요구를 일삼고 지역과 기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연시키는 행동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성웅 광양시장님께서 민선 4기때 내걸었던 ‘30만 명품 자족도시’ 건설이나 또 그 이전에 동북아물류 중심도시, 민선 5기 들어 시정의 주요 목표로 내건 ‘광양시 100년 대계’의 초석을 깔겠다는 의지도 결국 기업이 들어오고 기업이 일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해야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그러지 않고선 그런 시정구호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 같은 분위기로선 차리리 ‘청정도시 광양’ 이라는 구호가 훨씬 더 어울리는 상황이라고 말할정도로 기업활동이 ´위축적´입니다.

솔직히 광양시가 기업의 고충을 외면한다면 위에서 언급한 거창한 구호보다는 ‘작지만 깨끗한 도시, 아담한 도시’로서 광양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 오히려 훨씬 낫질 않겠습니까?

그렇치 않고 광양시가 30만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이고 100년 뒤를 내다 볼 발전구상을 갖고 있다면, 광양지역에 기업이 들어와서 기업활동을 하기 편안한 수준의 분위기와 여건이 조성되게 하는 것은 광양시의 당연한 임무이고 의무입니다.

물론 기업들 역시 친환경적인 경영활동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입니다.그런 경영활동을 안하고선 이제는 기업의 생존자체가 불가능한 시대이기 때문에 당연히 노력을 해야합니다.

지역에 있는 기업조차 제대로 만족을 못시키면서 외부기업의 투자유치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 이며, 기업의 경쟁력이 곧 지역의 경쟁력인 시대에 걸맞지 않은 행태입니다.

지금은 광양만권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이 힘들고 고충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이럴때 일수록 광양시가 나서서 기업에게 손을 건네고 붙잡아 주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광양시가 이런 기업들의 고충을 외면할 때 결국 기업도 지역을 등질 수 밖에 없는 비참한 상황이 도래하지 않기를 바랄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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