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설립자 ‘원자력은 에너지’ 강조

오늘 저녁에 전기가 끊긴다면 우리 생활은 어떻게 될까? 

당장 컴컴한 비상구를 더듬거리며 13층 우리 집까지 걸어 올라가야 한다. 컴컴한 집안은 수돗물이 중단되어 화장실 사용도 어렵고 식사도 힘든 상황이다. 아이들은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없으며 오늘저녁 스포츠뉴스도 포기해야 한다. 

단순하게 오늘 저녁만을 상상해도 참으로 힘든 상황이며 이제 우리 생활에서 전기 없이는 생활 자체가 곤란한 시대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력수요가 많아지는 여름철마다 전력대란을 치르고 있으며 지난해 우리는 9.15 정전 사태를 겪은 바 있다, 그래서 정부는 한국전력의 적자해소와 전력수요 억제를 위해 두 번에 걸쳐 전기요금이 인상된 바 있다. 그러나 전력사용은 점차 늘어가고 있으며 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시기이다.

 

작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전력생산현황을 살펴보면 원전이 21%, 석탄이 34%, LNG가 3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지난 2008년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현재의 원전비중 23%를 오는 2030년까지 40%로, 신재생에너지는 2%에서 10%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제시하였다. 원전은 다른 방식의 발전에 비하여 효율도 높고 친환경적인 발전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생산원가만 보더라도 원전이 1KWH당 40원, 석탄이 60원, LNG 130원 수준이므로 LNG 발전을 원전으로 대체할 경우에는 연간 약 7조원의 전기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또한 화석 연료가 고갈되는 상황에서 원자력은 어쩔 수 없이 활용해야 하는 에너지원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원자력 발전에 대하여 일부 환경단체들은 마치 ‘원전은 핵무기와 같다’는 등식을 설립해 놓고 원전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원전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그린피스를 설립하고 반핵진영의 선봉에 섰던 패트릭무어 박사는 한국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원자력을 재앙이 아닌 에너지로 봐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또한 원자력에너지가 세계를 위해 가장 중요한 미래 에너지라고 생각하며 그 이유는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고 오래 사용해도 연료가 고갈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여파로 탈원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전 세계 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로서 원자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바 있다. 아울러 “한국은 3면이 바다이고 부존자원이 거의 없어 40여 년간 기술개발을 거쳐 인프라를 확보한 원자력발전이 가장 중요한 에너지가 될 수 있다”면서 ‘미래 에너지 원자력’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가 있지만 아직 현대 사회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는 역부족인 상황에서 원자력발전소의 개발은 필요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 

환경단체의 대안 없는 반대는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을 안겨 줄 뿐이다. 시민들에게 겁을 주는 방식에 환경운동을 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환경운동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일본 후쿠시마원전의 사고 또한 원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쓰나미라는 자연 재해의 상황에 기여한 것이 더 크며 피해도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 

이들의 논리는 최악의 발생하지 않는 상황을 대비한다면 철도나 교량, 자동차들도 움직여서는 안 되는 것이다. 또한 대형건물들도 지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자동차 폭탄테러 때문에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을 수 없으며 살상 때문에 낫과 같은 도구를 만들지 않을 수 없다. 어떤 기술과 제품이 위험하다고 해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혜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위협은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말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강원도 삼척과 경북 영덕 두 곳을 신규 원전부지 후보지로 선정하였다. 이번에 지정된 후보지는 지역 주민과 지자체가 자율신청으로 신청하여 선정한 것이다. 그만큼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위험도는 내려가고 있으며 필요성 또한 모든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반대는 명분이 서지 않는다.

원전의 안전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다. 우리나라의 원전건설과 운영기술은 최고 수준으로, 세계의 표준이 되어 세계 곳곳에 원전 수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전과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원전건설이 담보되어지는 이 시기에 더 이상 신규 원전건설에 발목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 상태로 계속 건설이 늦어진다면 전기요금은 계속 오르게 될 수밖에 없다. 전기요금은 기업과 전 국민이 부담해야 하는 기본 에너지 비용이다. 높은 전기요금은 당연히 기업의 원가부담을 늘리고 어려운 경제상황의 국민들의 가계지출을 늘리는 한편, 국가경쟁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는 지경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지금시대에 가장 경제적이고 환경적인 발전을 생각한다면 그 대안은 현재로써는 원자력 발전이 최고의 점수를 받을 것이다. 앞으로 더 안전하고 더 경제적이고 더 환경적인 에너지를 개발해야 하는 것이 목표이고 대안이라면 그 대안을 위한 과정에 원전은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오늘 저녁에 집으로 들어갈 때 타는 엘리베이터와 밝은 집안, 그리도 따뜻한 온수가 나의 하루를 마감해줄 것이다. 전기의 혜택으로 오늘의 스포츠 뉴스를 편안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원전에서 개발된 전기를 통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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