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 관련 지역발전토론회 참석자 전원, 서울대 유치에 찬성키로

▲ 18일 구례군 섬진아트홀에서 개최된 구례군민토론회에서 사회자 김병찬 목사가 서울대가 보내준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캠퍼스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 구례군민행동(이하 서남구)이 주최한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 관련 서울대학교의 지역발전안 찬반토론회'가 18일 50여명 구례·광양측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섬진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이 토론회는 원래 '지리산찾아오기 구례군민행동' 대표이자 집행위원장인 김형찬 목사가 지난 14일 지리산찾아오기 공동대표단이 서울대와의 모든 협상을 중단키로 한 방침에 반발해 대표직을 사임하고 새롭게 '서남구' 라는 모임을 만들면서 이뤄졌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사회를 맡은 김형찬 목사는 이번 토론회는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 캠퍼스 유치를 놓고 구례가 서울대와 협상에 나설 것인지를 결정짓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이날 찬반토론자로 나선 인사들은 행사장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사전에 공문을 보내 서울대 유치와 관련해 개인적 의견을 피력했고, 사회자인 김 목사는 그들 의견을 화면자료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그대로 전했다.

찬성측 인사는 내년 구례- 곡성- 담양 국회의원 출마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고현석 전 곡성군수, 담양출신으로 역시 내년 총선에 출마가 예상되는 국창근 전 국회의원, 문길선 구례군의원들이 서울대 유치에 적극적인 찬성의사를 보내왔다. 김효석 국회의원은 한미FTA문제가 끝난대로 입장을 피력할 것이다 라고 전해왔다.  

반면 구례군의회 서은식 의장과 민노당 이창호 의원은 광양시의회와의 협조를 염두에 두고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사회자인 김 목사는 그간 서울대와의 진행된 협상을 공개하고 서울대가 지난 9월 26일 부총장을 단장으로 구례을 방문해 서울대학교남부학술림 캠퍼스 설립과 관련해 구례군민행동측과 1차 협상때 나눴던  서울대의 '8가지 제안내용' 을 공개했다.

서울대가 지난 9월 26일 구례 군민행동측에 제안한 내용에 따르면, ▲지리산 백운산 사용시 지자체와 협의기구 신설▲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캠퍼스 건립(대학원,최고경영자과정) ▲고로쇠 수액대금 인하 및 삭감협의 ▲고로쇠 수액 및 지역임산물 서울대 연구후 서울대 브랜드화하여 출시▲지리산 백운산내에 거자수수액 개발하여 지역기업 육성▲3000억원대 산림산업단지 조성▲지역학생들 방학중 서울대학교 연수프로그램 진행▲지역학생 서울대학교 재학시 전액 장학금 지급 등이다.

또한 11월 8일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이학래 학장과 구례군민행동측과 2차 협상 내용도 공개했다.

이어 서울대가 구례군에 제안한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 관련 지역협력방안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김 목사는 "서울대가 향후 10년간 1조원을 넘게 투자할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일부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나선 인사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광양지역 박모 공동대표 등 광양반대 단체가 구례지역까지 반대 압력을 넣고 있으며 구례군의회 의장 역시 광양시의회 반대입장 때문에 지역발전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참석한 인사들과 찬반토론이 이어졌고, 참석인사 대부분은 서울대유치에 전폭적인 찬성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구례번영회장은 " 김 목사가 무슨 이유로 공동대표직을 사임했는지 모르겠으나, 지역발전을 위해 같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라고 밝히고" 오늘 참석한 사람들은 서울대 제안에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2차 토론회를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에 따라 참석자들은 찬성한 것으로 간주하고 다음 2차 토론회를 조속한 시일내에 갖기로 하고 이날 토론회를 마쳤다.

한편 이날 토론회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접한 서울대는 서남구 김형찬 목사에게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건립계획안과 지역발전방안을 담은 자료를 또다시 보내왔다. 

11월 8일 서울대-구례군민행동 2차 회의때 무슨 말이 오갔나?

본지가 확인한 당일 회의록 내용에 따르면, 서울대측은 지난 11월 1일 광양 옥룡 추산리에 소재한 서울대연습림에서의 회의가 무산된 것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날 회의는 광양의 '백운산지키기' 단체가 서울대와 광양지역 유력인사들이 회의를 못 열게 길을 가로막고 나서고 회의장의 명패를 부수는 등에 따라 회의개최가 무산됐다.

11.8 2차 협상 당시 이학래 학장의 발언에 따르면 그날(11.1) 회의가 무산됨에 따라 서울대 본부에선 서울대를 쫒아낼려고 하는 광양시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임을 나타냈다.

이 학장의 발언내용에 따르면, 평창군에선 강원도가 적극 협력해 평창군이 300억원, 강원도가 600억원을 출원해 서울대가 지자체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구례군과 광양시에선 오히려 서울대를 쫒아낼려고 한다며 서운함을 표시한 발언내용이 드러나 있다.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캠퍼스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다.

이 학장의 발언에 따르면, "대학원과 최고경영자 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현정오 교수가 아시아산림연구에 대해 권위자로서 아시아지역환경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원이나 최고 경영자과정을 개설하여 교육시켜 본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논의됐다"는 발언도 나왔다.

이밖에도 "전국의 초중고생 환경교육을 시행할 계획도 발표했다. 교육생들이 전국에서 광양과 구례를 방문하면 지역관광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 "고로쇠수액채취대금 인하방안"도 논의됐다.

이 학장은 " 지역과 협력해 거자수를 이용해 할수 있는 사업들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서울대학교 브랜드를 활용해 할 수 있는 사업들도 거론됐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대측은 1차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남부학술림캠퍼스 산하에 지자체와 학술림사용에 관한 협의를 하는 심의기구를 두겠다고 약속한 내용도 들어있다.

그날 회의에서 김 대표는 “1차회의때와 달리 2차회의에선 광양시 백운산지키기 단체가 11.1일 회의를 무산시킨 탓에 강원도 평창에 투자한 3000억원의 투자가 구례군에 제대로 약속할 수 없는 점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회의록에는, 구례 산동 송원리조트에서 개최된 회의에 구례군민행동의 조명훈 고문, 오치열 ,조현교,양해춘 공동대표와 김형찬 공동대표와 집행위원장이 참석했고 서울대측에선 이학래 농생명과학대 학장과 전 학술림 원장인 현정오 학장이 참석했고 대다수 대표들이 서울대 투자 입장에 찬성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회의록에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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