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조사 결과 국립공원 자격 확인됐다" 주장에, 용역 담당 순천대 조계중 교수 '금시초문' 불쾌

 광양백운산 국립공원추진위 이경재 실무위원장이 8월 1일 <광양만신문>에 기고한 칼럼 전문 中 일부.

광양 백운산 국립공원화를 놓고 지역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양 백운산 국립공원 추진위 핵심 실무자가 백운산 국립공원 용역결과가 확정된 것처럼 주장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해당 인사는 지난 19일자 <한겨레>신문에 '백운산 국립공원 추진 예정 구역에 문화재가 있다' 는 식의 주장을 펼쳐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본보 8월 21 일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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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국립공원 추진위 이경재 실무 위원장은 지난 8월 1일 광양지역 주간지인 <광양만 신문>에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사회적 합의는 이미 끝났다. 더 이상 머뭇거려서는 안된다' 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정부가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에 따른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였고, 조사결과는 국립공원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적었다.

백운산 국립공원 용역조사 결과가 이미 국립공원으로 확정된 것처럼 얘기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로부터 광양 백운산 국립공원 타당성 용역을 맡은 순천대 조계중 교수는 22일 오후 5시께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립공원 용역조사 결과가 확인되었다’는 이 위원장의 주장에 "최종 용역조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뭔 소리냐"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조 교수는 “신문에 그런 말이 나왔다는 게 말이 안된다” 며 “그 분은 나를 만난 적도 없고 여론을 선동하기 위해 자기 맘대로 쓴거다”고 말했다.

게다가 “8월 1일에 그리 썼다는데, 그게 말이 되느냐” 면서 “그 분은 왜 그리 언론플레이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조 교수는 "용역과정에 공청회가 포함되어 있지만 공청회가 무산돼 최종 용역결과는 아직 도출되지 않아 연기된 상태이며, 중간 용역조사 결과는 지난해 11월 환경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최종 용역결과를 묻는 질문에 그는 " 서울대 학술림 갖고는 국립공원 지정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광양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문제는 광양지역 일부 인사들이 주도해  광양 백운산 학술림의 법인화 된 서울대로의 무상양도 반대 운동 차원에서 시작됐다.

광양시와 이 단체는 광양 백운산을 서울대에게 무상양도 하는 대신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있는 상태로 '15만명 서명운동' 을 통해 정부를 압박하며 조만간 국회와 환경부, 기획재정부를 방문, 백운산 국립공원지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역시 9월말 까지 '광양 백운산 학술림 종합발전계획' 을 수립해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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