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문제점> 해외관광성 연수라면 사죽을 못쓰는 지방의원들

광양시의회 지역여행업체 능력부족
공무국외연수 다년간 관내업체 뒤로하고 떠난 의원님들
광양시의회 의원들이 관내 국내․국외 여행업 등록을 한 26개 업체가 해외업무추진 능력 부족이라는 이유로 다년간 공무국외연수 프로그램을 타 지역 업체에 의뢰해 다녀온 사실이 밝혀져 지역 여행업계에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올해 까지 6년간 광양시의회 공무연수 예산집행 내역에 따르면 광양시의회는 지역 업체를 배제하고 수도권의 특정업체를 사실상 독점 수의 계약해 약 일억 오천만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양시의회 관계자는 오랫동안 타 지역 업체를 선정해온 이유에 대해“지역업체는 전문성이 부족해 공무국외연수를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지역여행업체를 싸잡아 능력부족이라는 식으로 일관했다.

관내 A여행사 대표는 “지역 업체의 전문성 부족을 운운하는 것은 광양시의회가 정말 지역 업체의 전문성을 검증해 본 적이 있나”라고 반문하면서“지역주민들의 선택으로 의회에 입성한 의원들이 지역 업체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함에도 타 지역 업체를 수년간 수의 계약해 시민의 혈세를 타 지역으로 유출시키는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지난 5월 23일부터 8일 간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공무연수를 다녀온 후 15일 이내에 공무국외여행보고서를 작성해 홈페이지에 게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광양시의회는 ‘광양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여행 규칙’을 무시하고,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광양시의회 홈페이지 전자자료관에 게시하는 헤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공무국외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의 필요성․적합성․타당성․경비의 적정성 등을 심사하기 위하여 심사위원회를 설치하여 심사하고 회의록을 지체 없이 광양시의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해야 함에도 회의록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한편, 광양시의회는 2010년 11월 2일부터 5일까지 제190회 임시회를 열어 각 상임위원회 활동을 하고 '광양만권 u-IT 연구소'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계획서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지만 광양시의회 의장은 회기 첫날인 2일만 참석하고 3일부터 10일까지 미국 LA, 라스베이거스 등을 사무국 직원 1명과 함께 가는 등 회기 중 외유에 나서 구설수에 올랐다. 

또, 2009년 광양시의회 한 의원은 자신과 연관된 대학교수, A여행학회 회원 등 친분 있는 사람들과 이집트 여행을 갔다 물의를 빚었고, 2007년 서유럽 선진도시 방문이라는 목적의 해외공무연수가 외유라는 지적으로 곤혹을 치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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