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에 메일 보내 "사과했다" 발언 정면 반박..."17일 기다렸지만 사과 한적 없어"

"이젠 새빨간 거짓말을 그처럼 태연하게 방송에 나와 얘기하실 수 있으십니까?

김 의원으로부터 욕설을 당한 사건 당사자인 국민의 당 前 전남도당 김 모 사무처장이 16일 본보에 "방송에서 김승남 의원은 저에게 "사과했다"라고 책임을 피하고 비난여론을 왜곡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사과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본보에 메일을 보내 "저에게 그와 같은 쌍욕을 수차례 퍼부은 뒤 17일간 참고 참으며, 사과를 기다렸지만 한번도 미안하다든가, 용서해달라든가 하는 전화 한통이 없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이 <TV조선>에서 김 씨에게 사과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김승남 의원님은 제가 평생 당해보지 못한 수치심과 굴욕감을 안겨준 사람입니다"고 분개하며 "그런데 이젠 새빨간 거짓말을 그처럼 태연하게 방송에 나와 얘기하실 수 있으십니까? 김승남 의원님 진정으로 반성하시기 바란다"며 김 의원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다음은 김 씨가 본보에 보낸 메일 전문>

김승남 의원님 이제 거짓말까지 하십니까?

 

어제 저녁 9시20분 TV조선 “뉴스9”에서 김승남 의원의 상상하지도 못한 저급한 쌍욕과 고성의 언어폭력을 한 것이 그대로 음성으로 방송되었는데, 이 방송에서 김승남 의원은 저에게 "사과했다"라고 책임을 피하고 비난여론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그와 같은 쌍욕을 수차례 퍼부은 뒤 저에게 단 한번도 미안하다든가, 용서해달라든가 하는 전화 한통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본인이 궁지에 몰리자 김승남 의원은 사과했다며 새빨간 거짓말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17일간 참고 참으며, 사과를 기다렸습니다. 저에게는 악몽 같은 17일이 김의원께서는 선거운동 하시느라, 훌쩍 지나간 한 달이었나 봅니다. 제가 의도적으로 녹취를 했다는 기사를 읽을 때마다, 그날 저에게 했던 욕설들이 생각이 나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낍니다. 그런 욕설을 들으며 녹취할 때 추억으로 보관하려고 녹취를 하였겠습니까? ‘을’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그냥 그대로 당하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 순서 아닌가요? 너무나 태연하고 당당한 그 모습에 제 자신이 더욱 더 초라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승남 의원님께 묻습니다.

사과를 했다면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하신 건가요? 만나서 사과했다면 당연히 시간과 장소를 제시해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김의원께서 제게 전화를 걸어 사과말씀을 했다면 당연히 그 통화기록이 김의원님 핸드폰과 제 핸드폰에 담겨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김승남 의원님은 제가 평생 당해보지 못한 수치심과 굴욕감을 안겨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젠 새빨간 거짓말을 그처럼 태연하게 방송에 나와 얘기하실 수 있으십니까? 김승남 의원님 진정으로 반성하시기 바랍니다.

 

2016년 3월 16일

전 전남도당 사무처장 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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