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백운산 국립공원 공청회서 광양시 겨냥 "배신자" 성토

 
광양시가 추진하는 광양 백운산 국립공원지정 문제가 구례군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9일 구례군 간전면 사무소에서 열린 국립공원 지정 관련 군민 공청회에 참석한 100여명의 대다수의 구례군민들은 환경부의 국립공원 추진 방침에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한 구례 군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는 “이런 경우가 어딨냐”며 공청회에 참석한 환경부 공무원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특히 구례군이 국립공원지정을 반대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국립공원지정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광양시에 대해선 '배신자'라며 성토하기도 했다.

구례군은 1967년부터 지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리산 주변 일대가 각종 규제에 시달려 왔다는 비판여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과거에는 화엄사와 천은사 등 구례군 주요 사찰과도 국립공원 관리문제로 마찰을 빚기도 했다.

구례군 관계자는 “행정구역상 서울대 백운산 학술림의 29.4%인 2944ha가 구례군 간전면 소속으로, 광양시 소속 백운산만으로는 국립공원 지정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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