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보도한 언론과 신안군의회에 애궂은 '분풀이'

 
(데일리안광주전라=이원우 기자)전남 신안군 공무원 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 노동조합 신안군지부(이하 2개 공노조)가 지난 25일 발생한 ‘군 의원과 의회 사무과장의 심야 난투극’을 보도한 데일리안광주전라와 빅뉴스의 기사내용을 반박하는 합동 성명서를 발표해 말썽이 일고 있다.

또한 2개 공노조의 조합원도 아닌 5급 사무관을 감싸고 도는 듯한 표현을 하며 성명서를 발표해 그 배경이 무엇인지 의혹이 일고 있어 군민들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700여명이 근무하는 신안군청에서 복수 공무원노조가 존재하는 기현상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신안군 2개 공노조는 지난 31일 성명서를 내고 S신문사 및 B인터넷 언론사는 “군 간부 공무원이 개인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야간, 도심 공터에서 폭언과 폭력을 휘둘러 말썽을 빚고 있다”라고 게제했다고 밝혔다.

또 의회사무과장이 군 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처럼 여론이 호도돼 현재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기사내용은 일부 언론사가 군 의원을 비호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인터넷 언론사라고 표현한 빅뉴스의 기사내용 중에는 2개 공노조가 주장하는 ‘군 간부 공무원이 개인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야간, 도심 공터에서 폭언과 폭력을 휘둘러 말썽을 빚고 있다’는 기사의 내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군 의원을 ‘비호하고 있다’고 확신을 갖고 발표한 내용은 어이없고 황당한 논리이며 일방적인 주장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 언론사는 향후 2개 공노조는 ‘언론사가 군의원을 비호하고 있다’고 주장한 내용에 대한 확실한 근거와 명확한 증거를 내놓아야 할 것이며, 발표내용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밝힌다.

이어 2개 공노조는 “신안군의회 의원 개인간의 감정싸움으로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하찮은 자리배치 문제’를 의회사무과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관계 공무원이 질타 받은 사건”이라고 표현해 군민들의 대변자로 뽑은 의원들의 자리를 ‘하찮은 자리다’며 폄하하고 나섰다.

또 2개 공노조는 “이 문제는 신안군 의회 의원들이 공무원에 대해 위압적이고 기본적인 배려마저 없고 신안군 공직자의 인격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하면서, 신안군의회 의원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는 듯한 표현을 함으로써 향후 논란이 일어날 불씨를 제공한 셈이 됐다.

성명서 내용에 문제를 제기하자 2개 공노조 위원장은 “사건이 언론사의 보도로 인해 밝혀지면서 감사원과 전남도 감사실이 일방적으로 최 사무과장을 감사하겠다는 전화연락이 왔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이 되지 않아 공무원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답변을 했다.

A모 신안군의회 원로의원은 “후반기 양영모 의장이 매끄럽지 못한 의사진행으로 이 사건이 발발한듯 하다”면서 “그러나 하찮은 자리배치 표현 등 노조 성명서의 내용은 매우 불쾌하다. 확대 의장단회의를 개최하든지 해서 의회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말썽을 빚은 신안군의회 최모 과장은 “박의원의 손에 맞아 눈에 멍이 들었다”며 “며칠 입원한 뒤 조용히 마무리하려 했지만 생각을 뒤집고, 지난 1일 전치 2주의 진단서와 사진 등 증거물과 함께 사법기관에 박 의원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모 의원은 “최 과장이 먼저 나의 다리를 걸려다 스스로 넘어졌고 나는 와이셔츠가 찢어지는 등 억울한 테러를 당했다”면서 “심야시간에 사무실도 아닌 곳으로 불러내 싸움을 걸어온 것은 의도적이고 계획적이지 않느냐"고 주장해 ‘달밤의 도심혈투’ 사건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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