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건설위원장에 무소속 최일 당선해 이변 연출

▲ 목포시의회
(데일리안광주전라=이원우 기자)전남 목포시의회가 후반기의장단을 선출하면서 본회의장의 문을 닫아걸고 비공개로 강행해 시민들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2일 목포시의회는 오전 10시부터 제300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제9대 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 들어갔다.

후반기의장에는 지난 27일 민주당 내부경선에서 후보로 결정된 배종범 전반기의장이 목포시의회 22명의 의원 중 15표를 받아 다시 의장자리에 앉게 됐다.

부의장 자리는 전반기와 같이 시의회에서 5석을 차지하고 있는 통합진보당 몫으로 돌린다는 민주당목포시위원회 당정협의회 결정에 따라 통진당 허정민 의원이 17표를 받아 재선출되는 등 의장과 부의장이 전반기와 동일하게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사이좋게 나누어 가졌다.

그러나 어찌된 이유인지 의장단 선거를 비공개로 진행하자, 열린 의회를 지향해야 할 목포시후반기의회가 꽉 막힌 폐쇄의회로 만들고 있는 거냐며 시민들의 빈축과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정종득 목포시장의 민선5기 취임2주년 기자회견이 끝나고 자연스럽게 목포시의회로 발걸음을 옮기는 기자들까지 본회의장 입장을 가로막은 행태는 언론인들과 목포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맹비난을 받고 있다.

시의회와 의원들은 본회의장 문을 가로막은 것은 백모 주사의 충정(?)에서 빚어진 행동이라고 해명했고 일부의원들은 ‘쓸데없는 행동으로 비난을 자초한다’며 집행부 탓으로 돌렸지만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

이날 의장단 선거는 16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사전에 짜고 배종범 의원을 단독으로 출마시키면서 각본에 의해 선거가 치러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한동안 시의회 무용론까지 제기될 전망이다.

또한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의원들간 담합과 나눠먹기에 따른 불협화음이 속출했고 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다툼까지 치열해 시민들의 비난은 고스란히 시의원들의 몫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오후에 열린 상임위원장 투표에서는 이변이 나왔다.

도시건설위원장에 민주당 조요한 의원과 무소속 최일 의원이 경합을 벌여 조요한 8표, 최일 14표로 무소속인 최일 의원이 후반기 도시건설위원장에 당선되는 깜짝쇼도 벌어졌고 간사에는 정영수 의원이 추천됐다.

민주당 내부경선으로 선출한 대로 의회운영위원장에는 14표를 받은 조성오 의원, 간사에는 이방수 의원이 뽑혔고 기획복지위원장에 16표를 얻은 성혜리 의원이 간사에는 민주당 장애인 직능대표인 서미화 비례의원이 추천됐다.

관광경제위원장에는 16표를 획득한 노경윤 의원이 뽑혔고 간사는 통진당 백동규 의원이 선출돼 후반기의회 원구성이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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