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80대 할아버지 '소외계층에 써달라' 일천만원 쾌척

▲ 2일 손이봉 할아버지가 8년동안 용돈을 모아 목포복지재단에 일천만원을 기부해 감동을 주었다. 왼쪽부터 이혁영 목포복지재단 이사장, 손 옹, 최선희 목포시 사회복지과장
(데일리안광주전라=이원우 기자)전남 목포시가 설립해 운영중인 목포복지재단에 반가운 80대 할아버지 기부천사가 나타나 지역민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일 목포시 대성동에 살고있는 牛山 손이봉(82)선생이 자녀 셋이 보내준 용돈을 8년 동안 모아 어려운 소외계층에 써달라며 일천만 원을 목포복지재단에 맡겼다.

손 할아버지의 기부결심은 다니는 교회 경로대학 학장의 사회봉사와 나눔에 감명을 받은 기부 바이러스가 발동했다.

손옹은 목포양동제일교회 경로대학(학장 이혁영ㆍ씨월드고속훼리 대표)에 다니면서 이혁영 학장의 나눔정신과 사회봉사 활동을 보고 자신도 남을 위해 뜻깊은 일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10년 동안 일천만원 모으기’ 목표를 세워 8년 만에 후원금을 모았다.

손씨는 10년이 넘은 자전거를 이동수단으로 삼아 자신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홀로 살며, 자신보다 못한 처지의 이웃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근검절약해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이어지고 있다.

목포복지재단 이혁영 이사장은 “기탁하신 분의 높은 뜻에 따라 차상위계층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원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목포복지재단은 지난 2008년 목포시가 2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으로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기금조성 및 관리, 일자리 창출, 목포사랑행복마켓 운영 등 다양한 복지증진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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