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 장시간 예약대기... 관람객 "짜증난다"

 국제관 근처에 몰려든 관람객들.평일 임에도 불구하고 5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여수박람회 전시관에 많은 인파가 몰려 대기시간이 길었다.

개막일을 9일 앞둔 2일 여수엑스포 운영상의 가장 큰 문제점은 5만명의 관람객들이 전시관에 입장하기 위해 기다려야 할 장시간의 예약대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28일의 3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은 지적됐다.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관심을 끈 주제관과 아쿠아관은 몰려든 관람객들로 무려 1시간이 넘게 기다려야 입장할 정도로 몰려든 인파로 차고 넘쳤다.

일부 관람객은 전시관 앞 키오스크에서 티켓을 갖고 전산예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시관 입구가 협소해 입장시간이 길어지자 다른 전시관으로 이동하거나, 입장을 포기하고 야외에서 휴식을 취하는 관람객도 많았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김 모양(15.여도중학교)에게 왜 여수 엑스포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냐고 묻자 " 사람들이 너무 많아 기다리는 것이 지겨워 행사장을 빠져 나왔다"고 말했다. 김 양의 친구들도 이구동성으로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짜증났다"라고 말했다.

대신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 28일과는 달리 이번 리허설에선 국제관 입구에서 로드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고, 개장한 일본관이나 중국관은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박람회장을 빠져 나가는 환승주차장 근처 도로로, 이미 주차장으로 변했다.

교통대책도 문제였다.

1차 리허설 때와 마찬가지로 여수 엑스포장으로 진입해 들어오는 환승주차장 근처는 빠져나가는 차들로 인해 극심한 교통난이 발생했다.

특히 환승주차장 주변 도로는 차량들로 뒤범벅이 돼, 대책마련도 절실했다. 철도교통을 이용해 박람회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통 홍보정책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한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에서 온 순천시 공무원들 역시 현장을 둘러보고 " 여수박람회와 순천정원박람회와는 컨셉이 달라 평가하기에는 곤란하지만, 협소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몰리다보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순천정원박람회 조직위 조유경씨는 "순천정원박람회가 여수박람회장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자연 친화적인 정원개념이어서 많은 인파가 몰려와도 여기처럼 답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기실감 일본관. 일본 행사진행 요원들이 몰려든 관람객을 맞느라 정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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