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순천 운평리 고분 발굴 현장 방문

 

전라남도는 최근 발굴조사를 통하여 우리나라 고대사연구에 획기적 자료로 평가 된 바 있는 순천 운평리 고분군에 대하여 문화재 지정(국가 사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24일, 순천 운평리 고분군 유적 발굴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발굴기관인 순천대학교박물관 연구진으로부터 유적의 현황과 유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함께 참석한 송영무 순천대학교 총장, 강성호 순천대학교 박물관장과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해서 논의 하였다.

이 자리에서 박준영지사는 “순천 운평고분군은 전남 동부지역에서 조사된 가야계 고분군이지만, 유구의 성격이나 출토 유물의 특징으로 보아 우리나라는 물론 동북아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임으로 역사교육의 체험 센터로 활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하였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에서는 발굴조사가 끝나는 데로 문화재청과 협의하여 문화재 지정(국가 사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리고 긴급한 보호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우선 문화재 가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순천 운평리 고분군은 2004년에 순천대학교박물관에서 지표조사 중에 고분 10여기가 발견되어 학계에 보고되었다. 2006년에는 도비 25백만원 등 50백만원을 지원하여 1기를 발굴조사하였고, 2007년에는 고분 2기를 발굴 조사하였다. 2008년에는 ‘전남 동부지역의 가야문화-순천 운평리 고분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같은 발굴조사와 학술대회 결과를 통하여 중요성이 확인되었고, 이번에 도비 55백만원 등 110백만원을 지원하여 3차 발굴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이번 3차 발굴조사에서는 집단적으로 분포된 가야계 고분군을 조사하여 순천 운평고분군은 가야와 전남 동부지역의 밀접한 교류관계를 알 수 있는 유적으로서 한일 고대사의 쟁점 가운데 하나인 임나일본부설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 바 있다.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발굴 완료시까지 유적 보존과 출토유물 관리를 철저히 하고, 문화재로 지정하여 역사교육의 체험 현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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