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설계용역에 9억2백만원, 사업예산 잠정가 180억 투입 예정

 
 
해남군이 추진중인 삼산천생태하천복원 사업을 위해 지난해 5월 복원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9억2백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 사업과 관련, 해남군의 조성 계획은 <새와 사람, 바람, 풍경이 머물다>라는 주제로 삼산천의 9.75km 구간을 주민 여가공간 확충과 함께 하천생태계와 하천문화보전을 위해 친수지구와 보전지구 등으로 나눠 추진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삼산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은 18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주요 공사 내용을 살표보면 9.75km구간의 삼산천 일부구간 하천둑에 대해 기존 2.5m의 둑 넓이를 5m 넓이로 확장해 자전거 전용도로가 개설되고, 어성교 아래 둔치(59.000㎡/사유지 51.000㎡)에는 소공원이 조성된다.

해남군은 지난해 5월 사업을 추진하고 현황조사 및 관련계획조사를 거친 뒤 지난해 7월22일과 올해 3월 8일 사전환경성검토 및 실시설계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그러나, 이 사업과 관련  최근 마무리 된 해남천과 비교하며 곳곳에서 부정적 여론이 흘러나오자 해남군은 지난26일 기자 간담회를 갖었다.

이 자리에서 용역업체 관계자는 "넓어진 둑 상층부가 확장되면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도로로 이곳을 이용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어성교 아래 둔치에 연못 등 쾌적한 공간을 조성해 캠핑카 등이 주차할 수 있게 되면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생태하천복원사업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현재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이 몇 종이며 서식환경을 고려하는 생태천으로 복원 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부 자료에 의하면 삼산천에 살고 있는 지상동물은 수달과 삵, 등 4과 6종, 조류는 14과 17종으로 참새, 까지, 붉은머리오목눈이 등이 관찰되고 있다. 어류는 피라미를 비롯해 2과3종이 살고 있다. 식물은 귀화식물로 총3과 11종이 조사됐다고 나타나있다.

간담회 이 후 용역관계자는 “삼산천의 경우 하천 둑을 조성한지 25년 이상이 지나 하천에는 이미 생태환경이 좋아져 복원보다는 보전이 바람직하며 주변 구간을 친수적인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오히려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환경부에서 요구하는 생태하천복원사업은 치수, 이수, 환경에 만족하는 계획과 하천 내에는 가급적 인위적 이용시설 계획을 최소화하여야 한다는 지침에 벗어난 토목공사는 아닌가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재정자립도가 10%이내의 해남군, 이미 160억원의 예산을 들어간 해남땅끝황토테마촌의 실패, 자연친화적인 친수생태하천으로 조성한다며 12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여전히 불만투성이인 해남천, 여기에 삼산천까지 당연히 곱지않은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는 사업이다.

진모(49세·해남읍)씨는 “생태환경복원 사업은 하천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을 위한 것이라면 그 누구에게라도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 “다만, 단순 자전거도로 구축을 위한 둑 높이기와 둔치에 소공원 조성이 목적이라면 4대강 사업에 불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해남군은 삼산천생태하천복원 사업을 설명하면서 “삼산교 하부 하천구역내 농경지로 활용되고 있는 고수부지를 정비해 수변문화공간과 억새길, 가족쉼터 등을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성교에서 광천교 구간은 수경관 관찰과 자연학습을 위해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를 병행하는 조깅코스로 이용할 계획이며, 곳곳에 조류 관찰대 및 쉼터를 조성해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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