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설훈 의원
민주당 설훈 의원

(데일리저널=박종덕 대표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윤영찬, 김한정 의원 등에 이어 부천이 지역구인 비명계 설훈 의원이 경선에서 30%의 감산을 적용받는 현역 평가 하위 10%라는 통보를 받아 민주당 탈당이 예고된다

친이낙연계로 꼽히는 설 의원은 오늘(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서 이재명 대표가 아닌 민주당의 본연의 가치를 지키고자 앞장섰다는 이유로 자신을 하위 10%에 밀어 넣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가 공천에 적극 개입해 '친명횡재, 비명횡사'를 주도하면서 이 대표를 비판했던 의원들을 모두 하위 20% 안에 포함하는 등 개인적인 복수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처음 만나 4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민주당원으로서 살아왔다"며 "통보를 받고 난 뒤 한동안 스스로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 부끄럼 없는 정치를 해왔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몇 번씩 되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57건의 대표 발의, 100%에 가까운 상임위ㆍ본회의 출석률, 국정감사 우수의원 선정, 대정부질문 참여 등 객관적인 정량적 평가에서 다른 의원들에 비해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며 "전혀 제가 하위 10%에 들어갈 여지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탈당 여부에 대해선 여러 사람과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며 다음 주 초쯤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주, 박용진, 윤영찬 의원 등 현역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고 스스로 밝힌 의원은 설 의원까지 포함해 모두 7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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