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독지가의 정성과 후원으로 20년째 서민 자녀 사랑방으로 자리매김
서민자녀들의 사랑방과 공부방으로 거듭나면서 훈훈한 골목명소로 터잡아
체험활동 지원 위한 후원과 사랑의 손길 요청

서을시 양천구 목3동 동네 골목에 자리잡은 선한지역아동센터 김인정 센터장. 20년째 센터를 운영하면서 역 동네 서민자녀들을 위한 사랑의 돌봄이 명소로 자리매김 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생일잔치를 맞아 아동들을 돌보느라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데일리저널)
서을시 양천구 목3동 동네 골목에 자리잡은 선한지역아동센터 김인정 센터장. 20년째 센터를 운영하면서 역 동네 서민자녀들을 위한 사랑의 돌봄이 명소로 자리매김 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생일잔치를 맞아 아동들을 돌보느라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데일리저널)

(데일리저널=박종덕 대표기자) 한 독지가가 서울시 양천구 목3동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에 20년동안 후원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서울시 양천구 화곡동 인근 깨비시장에서 할범탕수욕 식당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원용록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런 저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본보는 그가 20년 동안 후원한 아동센터를 직접 찾아 나섰다.

목3동 주민센터 인근에 위치한 선한지역아동센터는 동네골목 어귀에 자리잡은 조그마한 아동복지센터지만, 이제는 동네주민들의 사랑과 후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탈북민 등 경제형편이 어려운 서민 자녀들을 위한 아동복지 차원에서 출발한 이곳은 20년이 지나면서 동네 방과후 돌봄이 대표시설로 자리잡았다.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들의 영어, 수학 공부방과 문화체험을 위한 여가공간이, 20년이 지나다보니 이제는 동네주민 자녀들의 사랑방으로 자리매김 했다.

기자가 방문한 지난 21일 오후 5시경 센터는 애들 생일잔치로 북새통을 이뤘다. 센터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생일을 맞는 얘들을 한꺼번에 불러모아 생일잔치를 치뤄준다. 

이날도 생일을 맞은 몇 명의 어린이들과 이를 축하해주기 위해 모인 친구 어린이들이 생일축하 송을 불러주고, 치킨과 생일 케이크를 나눠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

선한지역아동센터가 마련한 202311.21 생일잔치. 20년동안 빠뜨리지않고 한 달에 한번 할범탕수욕 프랜차이즈 원용록 회장이 마련해준 생일잔치상을 받은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즐거운 생일파티를 하고 있다.(사진=데일리저널)
선한지역아동센터가 마련한 202311.21 생일잔치. 20년동안 빠뜨리지않고 한 달에 한번 할범탕수욕 프랜차이즈 원용록 회장이 마련해준 생일잔치상을 받은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즐거운 생일파티를 하고 있다.(사진=데일리저널)

사회복지사 김인정 센터장은 생일잔치 준비중에 본보와 잠시 만났다

 "원래는 영어학원 강사를 하다 어머님이 운영중인 센터를 물려받아 10여년쨰 운영중이다"고 센터를 운영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29명이 현재 센터에서 돌보는 정원(定員)이라면서 "입학정원이 늘어나면 공간도 더 필요하겠지만, 인구출산 저하로 인해 더 이상 정원수요가 늘지 않는다"고 했다.

10년전만 해도 이곳 시설입학을 위해 대기인원이 줄을 이었지만, 요즘은 출산율 저하로 어린이들 자체가 줄어들다보니 입학정원도 더이상 늘지 않는다는 것.

인구노령화로 노인복지는 수요가 확대된 반면, 출산율 저하로 아동복지 수요는 줄어든  실태를 이곳에서도 실감할 수 있었다.

센터는 기본적으로 민간시설인 만큼 센터장 포함하여 2명이 29명의 지역아동들을 관리하고, 구청에서 2명 인건비와 운영비 일부를 보조받아 운영중이다.

그러다보니 센터 임대료 등 운영비 대부분은 민간 자체부담이다. 살림살이가 빠듯하다보니 얘들과 각종 체험활동을 하고 싶어도 형편상 할 수 없어 이게 제일 안타깝다는 심정도 밝혔다.

"이곳 아동들은 형제자매나 다름없을 정도로 우애가 깊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를 맺어 고등학교때까지 지내다보니 무려 10년 동안 서로 친구처럼 지낸 경우도 있다"고 했다.

센터에 대해 과거 편견을 갖고 바라본 분들도 일부 있지만, 부모들이 경제형편상 돌보지못한 자녀들이 학교나 사회에서 정서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체험활동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무엇보다 이날 생일잔치를 맞이해 지난 20년간 매달 단 한번도 빠뜨리지 않고 생일잔치를 후원해 준 원용록 회장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의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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