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년비례대표 탈락자 성상훈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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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 경선에 지원했다 탈락한 4인이 서울남부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들 4인 중, 성상훈씨(33)의 활동이 눈에 띈다. 성상훈씨는 550여명의 정치부 기자 이메일을 수집하여, 연일 호소문을 돌리고 있고, 트위터 상에서도, 한명숙 대표, 문성근 최고위원 남윤인순 위원장 등에 집요하게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성상훈씨와 만나 그간 심경과 앞으로 활동계획을 들어보았다.

문) 직업은 무엇인가?

답) 바다해양 관련 환경단체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문) 이번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 경선에 응모한 뒤, 불공정을 호소하고 있다. 원래 정당이란 곳이 그런 곳인 줄 모르고, 정말 공정하게 운영할 것이라 믿었는가?

슈퍼스타K 방식의 공개경쟁 아니었다면, 애초에 지원 안 했을 것

답) 그렇다. 전혀 그럴 줄 몰랐다. 슈퍼스타 K 방식으로 공개경쟁을 한다고 하여서 지원을 했다. 슈터스타 K방식으로 한다는 이야기를 안했으면, 아예 지원을 안했을 것이다. 슈퍼스타 K는 모든 과정이 투명하고, 심사위원이 다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수많은 청년들이 거기에 출현을 하였지만, 어떠한 공정성 시비도 없었다.

그래서 제 소신을 모든 대중들에게 당당하게 밝히고 심사를 받고 싶었다.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고 홍보를 하였기에, 허각씨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비전을 직접 원내로 들어가서 한번 해 보자고 생각하고 지원을 했다.

문) 만 33세의 나이에 국회의원이 되어 무슨 일을 하고자 했는가?

답) 제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서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당당하고 떳떳한 나라를 만들고 싶었다. 일을 하다 쓰러져서 순직하는 일이 있더라도, 모든 걸 쏟아 부어서 우리 민족의 미래를 개척하고 싶었다.

문) 실질적으로 경쟁률이 높을 텐데, 당선은 자신했는가?

답) 민주통합당 당대표 뽑을 때 선거인단이 80만명에 육박한 걸 보고, 저렇게 공정하게 하면 가능할 수 있겠다 봤다. 또 저 정도면 설령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내가 제시한 여러 가지 정책들을 대중 앞에서 말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대선주자 중에서 누군가는 차용하여서 쓰게 된다면 그보다 더할 기쁨은 없다는 생각도 하였다.

문) 만약에 국회의원이 되었다면 무슨 일부터 했겠는가?

누가 무슨 기준으로 심사하고 탈락시켰는지 아직도 몰라

답) 나는 정치인의 부정부패가 나라를 망국의 길로 이끈다고 생각을 했다. 사회의 부정부패로 인하여 끼어 있는 수많은 거품을 걷어내고 싶었다. 4대강 사업 같은 경우도 3단계에 걸쳐서 52조원이 들어가는 사업인데, 정상적으로 판정이 되었다면 태동이 불가능 했던 사업이다.

그런 사회적 비용들을 제거하면, 세금이 줄어 들것이고, 거두어들인 세금으로 복지 및 일자리 창출에 쓴다면 적은 비용으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행복해 질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반부패 운동에 앞장서고 싶었다.

또한 중국과 미국의 헤게모니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데, 거기서 오는 쓰나미로 인해서 우리나라가 생존의 기로에 쳐해 있다고 생각을 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남북 조선 합작을 통하여 중국으로 가는 저부가가치선박을 북한 노동력을 활용하여 건조하면서 우리는 각종 기자재를 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수산업을 살려 방사능으로 무너진 일본의 수산물 시장 및 일본이 과거에 수출하였던 수출시장도 잠식하여 대한민국의 국부와 일자리를 창출할 생각을 했다.

또 물 위를 180~300km로 날아가는 위그선을 활용하여, 서일본과 남해안 및 동해안을 묶어 환동해권 경제구역을 만들고, 서쪽으로는 중국과 환황해권 경제구역을 묶어 양쪽의 물류 및 관광 수요를 흡수하여 국내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거기서 나오는 세수들로 무상복지를 할 계획도 있었다.

문) 1차 서류심사에서 왜 불합격했다고 보는가?

답) 모르겠다. 나는 내가 가진 이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하여 데모버전을 10번을 만들었고, 온갖 자료를 다 뒤졌다. 1차에서 떨어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적어도 1차는 통과하고, 2차 및 3차에서 면접을 보면 심사위원이나 국민들께 제 포부를 말씀드릴 생각이었다.

여야가 외치는 무상복지 및 일자리 창출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뭘 어떻게 하겠다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경기가 죽고 세수가 없는데, 뭘 가지고 각종 복지를 할 것인가?

그래서 나는 우리가 제일 잘하는 조선업을 북한과 합작으로 채산성이 안 맞아서 중국으로 100% 줘 버리는 것을 빼앗아 와서 남북 모두 일자리를 늘리고 통일비용도 줄이면서, 중국의 해양력을 무너뜨리는 전략을 짰던 것이다.

과연 누가 무슨 기준으로 나의 동영상과 서류를 심사하여 떨어뜨렸는지, 아직도 알 수가 없다.

문) 떨어졌으니, 절차에 문제제기한다는 비판도 있다.

민주통합당, “모든 것은 심사위원이 결정”, 그러나 심사위원 공개는 못해

답) 민주통합당에서 최초에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고 했고, 슈퍼스타 K 방식으로 공정하게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기 때문에, 당연히 제 점수나 심사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슈퍼스타 K를 보면 1차 때부터 심사위원이 일일이 지적을 해준다. 최소한 나는 그런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제가 전화로 심사기준을 밝히라고 항의를 하자, 사회에 명망있는 인사 분들이 심사를 공정하게 했으니,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하던데, 심사기준은커녕 심사위원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심사기준이 무엇인지 알아야 공정한지, 그렇지 못한지를 알 수 있는 것이고, 심사위원이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심사가 공정하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야구 심판을 보는데, 체조 심판을 데려다 놓고, 공정한 심판이었다고는 할 수 없지 않는가? 그래서 나는 당당하게 심사기준과 심사결과, 그리고 심사자가 누구인지를 알려달라고 여러차례 민주통합당에 전화를 했고, 트위터 페이스북에 수없이 글을 남겼다.

문) 민주통합당에서 문성근 최고위원, 남윤인순 위원장 등 책임있는 지도부의 답변은 받았는가?

답) 전혀 아무런 답이 없었고, 그냥 담당직원, 심사위원들이 알아서 잘 했으니, 믿으라는 말만 들었다. 나중에는 거세게 항의를 하자, 정치활동 경력도 반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일반인이 정치경력이 어디 있냐고 따지자 심사위원이 판단을 했다고 말을 돌리더라.

겨우 400명 미만의 행사를 하면서 아무런 기준도, 심사결과도, 심사위원이 누구인지도 발표를 못 한다는게 무엇을 말하는 것이겠나?

일개 중소 케이블 업체도 하는 슈퍼스타 K 방식을, 장차 대한민국을 끌고 가겠다고 말하는 공당에서 약속대로 이행할 능력이 없다면 이런 사람들에게는 정권을 맡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디도스 특겁을 하면서 선관위 로그파일 내놓으라고 말하기 전에 심사기준, 심사결과, 심사자 명단을 먼저 공개하여야 할 것이다.

문) 심사위원조차 밝히지 않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답) 처음에는 로비 등의 문제로 심사위원 공개못한다고 했다. 그러나 1차, 2차 다 끝났는데 심사위원조차 못 밝힐 이유가 문가? 일반 국회의원 공천 심사는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이 되고, 공천심사위원이 있고, 공천심사기준이 있다. 이것들을 사전에 다 밝히고 심사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유독 이 청년비례대표만 심사기준, 심사결과, 심사위원을 못 밝히는 것인가?

그렇기 때문에 특정인들을 내정해 놓고, 일반인들을 들러리 세웠다고 강력하게 의심을 하는 것이다.

직장인, 지방 참가자들 스케줄 따라가기 어려워

문) 그 이외의 문제점들은 또 어떤 것들이 있나?

답) 직장인들과 지방 거주자들을 위하여 주말에 스케줄을 잡겠다고 최초에 발표하였으나, 지금은 주중에 여러차례 일정을 잡고 있다. 자연히 직장인, 지방 참가자들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아무런 심사기준도 없고, 심사위원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주중에 집중적으로 일정을 잡으면 누가 보더라도 불공정한 심사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 동영상 심사가 문제가 되는 것 같다.

답) 1차 합격자중 8명은 제출 동영상이 2~3분 정도에 불과하다. 사전에 약속을 받지 않았다면, 겁없이 감히 2~3분짜리 동영상을 제출할 수 있었겠는가? 다른 참가자들은 청년문제에 대하여 할 말이 너무 많다보니 5분을 넘은 사람도 많았고, 그것 때문에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청년 문제를 고민하고, 대변하겠다고 하면서 5분을 못 채울 열정과 짧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청년대표 정치인이 과연 될 수 있겠는가? 그런데 공교롭게도 정당 관련하여 경력이 있어 보이는 후보자들의 동영상이 유독 짧다.

문) 그냥 탈락했으면 조용히 복귀했으면 될 텐데, 공개적으로 문제제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답) 나는 민주통합당에 제출한 정책에세이에 부정부패를 막아야 한다고 썼다. 그래도 정치를 하겠다고 나섰던 몸인데, 정치에 뜻을 품은 이유가 부정부패를 없애서 대한민국을 바로 잡겠다고 생각을 하였기 때문인데, 잘못 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보고 있을 수는 없다.

나도 동영상에 노무현 대통령 사진을 넣었고, ‘나는 꼼수다’를 들으면서 ‘정봉주와 미래 권력들’ 라는 팬 카페에 가입해서 부정부패를 없애야 한다고 떠들고 다녔다. 그런데 그런 문제가 저 한테 막상 닥치니 피하고 싶은 생각도 들고,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생계가 끊기면 어찌하나 하는 걱정이 드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한번 피하면 영원히 피해야 하는 것이고, 잘못 된 것을 잘못 되었다고 말을 해야 대한민국이 바로 가는 것이다.

문) 노무현 정신을 내세우는 민주통합당에 대한 실망이 크겠다.

정봉주 면회 가는 민주통합당 정치인, 반칙과 꼼수 청년들에 돌려줘, 분노

답) 노무현 대통령은 권력도 공개하였다.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면서 이 작은 심사기준조차 공개를 못 하는 이유가 뭔가?

젊은이들이 정봉주와 ‘나꼼수’ 현상에 열광하는 것은 사회 곳곳에 쌓여 있는 반칙과 부당경쟁, 부정부패 그런 것들이 싫었던 것이다. 그래서 한나라당의 부패에 분노를 하고 민주통합당으로 갔는데, 표를 얻기 위해서 정봉주 의원 면회를 가는 사람들이 정봉주 의원이 이 사회에 던진 메시지를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반칙과 꼼수를 정치인도 아닌, 자기의 열렬한 지지자들인 청년들에게 다시 되돌려 준다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다.

정봉주의원과 노무현 정신을 외치면서 스스로 아무것도 공개를 못하고 힘 없는 청년들의 정당한 요구를 일방적인 묵살로서 무시하는 민주통합당의 태도를 보고 사기 당했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정치의 투명성에서 나온다고 생각을 하는데, 믿었던 민주당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데 대해서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빗나가는 어린 동생을 보고 있는 마음이 들어, 회초리를 쳐서라도 바로 잡아주고 싶어서, 이렇게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다. 나는 이 사회의 지성인이라 자부하는 사람이고, 나름 지식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이건 아니잖아’ 라고 외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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