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출신 이지영(33) 씨가 지난달 28일 마감한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 심사를 통과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미트로트 가수인 이 씨는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 신청자 389명 중 1차 심사(서류ㆍ동영상ㆍ에세이)를 통과하고 116명으로 압축된 지난 주말 심층면접심사를 통해 이씨는 48명의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가운데 16명이 선발되며 선거인단 투표로 청년비례대표 4명이 가려진다.

영문학도였던 숙명여대 재학시절 총학생회 부회장을 경험한 그는 첫 직장은 여의도 국회였다. 국회의원실에서 정책비서를 지냈다.

국회에 취업했지만 당시의 정치 풍토는 이씨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주었다. 한번은 총선캠프에서 유세담당을 맡았지만 내 사람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을 겪으며 상대후보도 사실 훌륭한데, 네거티브 전략을 쓸 수밖에 없는 현실에 그는 정신적 고통을 겪게 했고 그래서 국회를 그만두게 된다.

그 후 그는 자연스럽게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의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었고, 그것이 인생의 자양분이 되었다. 그는 가수활동도 무대에서 사람의 마음을 여는 일이기 때문에 과거의 경험들과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씨는 2006년 가을 숙명여대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유명인사들의 청년콘서트 시초가 된 '꿈꾸는 자의 콘서트'를 기획해 학생들을 상대로 그들의 꿈은 무엇이며 현실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를 청취하고 3명의 학생에게 장학기금을 전달하면서 보람을 맛보았다.

가수활동에 대해 이씨는 "가수로서는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고 지난해 발표한 신곡 ‘똑똑똑’은 그동안 음악인으로서 처음 얻은 결실이다"고 전제한 뒤 "이제야 정식 방송용 타이틀곡으로 데뷔를 한 셈"이라고 말했다.

공연기획사 '아츠앤미디어'를 경영하는 부사장으로 아주 특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이씨는 바쁜 와중에도 독거노인을 위한 이웃사랑 콘서트, 에덴하우스(장애인 직업 재활시설), 묘희원(양로원), 강남장애인잔치, 장애인 IT예술제, 한국전파진흥원주최 외국이주노동자 자녀를 위한 공연 등에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이씨는 <중알일보> 위스타트(We-start) 단체에서 저소득 아동을 돕는 나눔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기부보험도 들어 20년간 한 달에 얼마씩 1억을 기부하기로 하는 등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씨는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영혼까지 팔아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예술가가 아닌 영업가가 돼야 예술을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예술계의 참담한 현실을 타파하고 싶다"며 "우리 청년들이 겪게 되는 현실의 벽을 허물어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꿈과 희망을 주고 싶어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전남 강진출신으로 숙명여대 총학생회부회장, 가수겸 MC, (주) 아츠앤 미디어 부사장-공연기획자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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