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4356년(2023년) 10월 3일, 개천절을 맞아 해남향교(전교 장성년)에서는 나라를 세운지 216년 만에 다시 하늘에 오른 단군 성조를 기리는 '단군제향(檀君祭)'을 봉행했다.

‘단군제향(檀君祭)’은 해남 서림공원 내 단군전에서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이화세계(理化世界)라는 이념으로 나라를 세운 국조 단군의 정신을 기리고 우리 역사의 유구함과 한민족의 자긍심을 지역에서도 이어가기위한 의미 있는 행사로 헌관 및 제관, 유림과 내외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하게 진행됐다.

이날 ‘해남향교 단군성조 영모회’ 주관으로 봉행된 이번 행사에는 초헌관에 장성년 전교, 아헌관에 정광수 삼호학당장, 종헌관에 임형기 성균관유도회 해남지부장이 참제했다.

또한, 윤인식 읍대의원이 집례를 맡아 진행했으며, 대축에 민일기 유도회 부회장, 전사관에 김문재 사무국장, 알자에 성경표  금성사 문임, 찬인에 박문재 임인장의, 봉향에 명채규 보존계장, 봉로에 한현 계묘장의회장, 봉작에 윤일엽 계묘장의, 전작에 김진규 임인장의 등과 사준에 문영희 여성회장, 사세에 민영심 여성부회장 등이 수고했다.

초헌관 장성년 전교는 “단군성조를 기리는 단군제 행사를 통해 지역 유림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고유의 전통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후세까지 단군성조 후손의 자긍심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단군제향에는 해남향교 장의 인 윤재갑 국회의원,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역시 해남향교 장의 인 박종부, 민경매 해남군의원, 이길운 해남군체육회장을 비롯한 이성옥 군의원 등이 참석했다.

'단군성조 단군제'가 열린 해남 단군전은 황해도 구월산 삼성사와 깊은 관계가 있는데, 화산면 금풍리 백운 이종철 선생이 1914년 휘문보고 재학 시 구월산 수학여행 중 폐허가 된 삼성사에서 단군존영과 제기 일부를 가져와 마을 안산에서 춘추로 제향을 올렸다고 전해진다.

이후 1945년 광복이 되자 해남군에서 서림에 단군전을 봉축하여 1959년 현 서림공원에 위치하게 됐다.  단군성조 건국이념은 홍익인간이다.  이는 곧 공생공존하는 상생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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