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향교에서 향사하고 있는 원사 중 전남 해남군 마산면 화내리 이영산에 ‘영산사’(1732년 영조 8년 설립)는 임진왜란때 세운 공으로 공신에 오른 이계정(1542~1596)을 위시한 이숙형, 이황, 이대행, 이호, 이순, 이원해, 이준, 이성춘 등 원주이씨 문중 9명의 충신을 모시고 제사지내는 사우이다.

영산사(원장 김영진)에서 장성년 해남향교 전교가 입회한 가운데 지난 9월 23일 2023년(단기 4356년) 추기제향이 봉행됐다.

이날 영산사 제향에는 김영진 원장이 이날 향사를 주관했으며 초헌관에 박천하(전 해남향교 전교), 아헌관에 윤순철(원로), 종헌관에 임권진(원로), 집례에 최영남(유도회 감사), 대축에 윤인식(해남읍 대의원), 찬인에 손은수(청년유도회장) 장의가 제관으로 수고했으며, 이성경 원주이씨 본 손이 색장의로 참제했다.

이날 제향의 순서는 집례의 홀기에 따라 제관분정기 낭독을 마치고, 초헌관이 사당에 들어 삼상향하고 폐비를 바치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관이 술잔을 바치는 초헌례, 아헌관의 아헌례, 종헌관의 종헌례, 초헌관의 음복례, 망료례 순으로 진행됐다.

제향을 마치고 김영진 원장은 “오늘 제관으로 참제한 제관을 비롯한 여러분의 수고로 무사히 제향을 할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곳 영산사에 배향된 선현들의 곧은 충정을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산사는 1869년 철폐령에 의해 철훼되었다가 1901년 복설되었으며, 1974년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총 9종 18점의 소장문서중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이계정이 충청수사로 임명된 후 선조가 내린 밀부와 밀지(유지)인 ‘선조밀부유지’와 이계정이 충청수사로서 군비, 군량, 병 등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선조 임금으로부터 지시 받은 내용을 적은 임진왜란 중 군사관련 유지 등이 있다.

또한 그 외 소장 문서로 선조 38년(1605) 이순신에게 내려진 ‘선무원종공신록권’, 인조 3년(1625) 이광립에게 내려진 ‘진무원종공신록권’, 춘추관기사관을 지낸 이유와 관련된 ‘관안’과, 영산사를 세울 당시 초대 원장인 홍만조를 비롯한 유림 명단을 적은 ‘영산원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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