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레시침’이란 농기구인 "'써레'를 더 이상 쓸 일이 없어 씻어둔다"는 데서 나온 말로 한해 농사의 근본인 모내기를 마치고 온 가족, 온 동네 사람들이 한데 모여 농사에 지친 그 동안의 노고를 풀면서 간단한 음식을 장만해 한때를 즐기는 행사를 말한다.

지난 6월 24일 해남군 북일면 월성마을에서는 올해 모내기를 마친 동네주민들이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화합의 장을 위한 ‘써레시침’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월성마을(이장 손동수) 부녀회와 청년회 주관으로 개최했으며 동네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내기의 수고가 올 한해 풍년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주민들의 기원이, 더 나아가 마을화합과 단결로 이어지기를 소원하면서 진행됐다,

손동수 이장은 “동네 여러 어르신들을 모시고 오늘 ‘써레시침’행사를 갖으면서 이웃들과 만나 함께 어울릴 수 있어 그동안의 피로가 확 풀리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을을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주민화합과 단결을 바탕으로 살맛나는 월성마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특히, 오늘 기꺼이 재능기부를 해 주신 ‘땅끝 하모니’공연팀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역시 함께 동참해 주신 ‘땅끝해피송’노래교실 공연팀을 비롯한 동음오색, 외인악단 여러분에게도 주민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월성마을은 번덕, 지사, 성수동, 풍동 등 4개 반이 모여 한 마을을 이루고 60여가구 20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 경로효친 시범마을로 선정된 뒤 범죄없는 경로효친의 마을로 유명하며 마을 청년회와 부녀회에서는 발벗고 나서 갈수록 고령화 시대에 들어서는 농촌 현실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인근 마을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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