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도 이르다’ 지역 SNS 공개 비난 쇄도

목포시가 손혜원 전 의원으로부터 기증받기로 한 나전칠기 공예품에 대한 특별전시회를 위해 2억6천만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목포시에 따르면  ‘나전칠기 공예품 특별전 개최’를 위해 2023년도 제2회 추경예산 편성안을 목포시의회에 상정했다. 기증받은지 15일만이다. 사업비 2억6천만은 전액 시비로 오는 11월부터 2024년 6월까지며 전시작품은 150점이다.

시는 나전칠기 공예품의 우수성을 시민에게 널리 홍보하고, 공감대를 형성, 전국체육대회와 연계한 차별화된 볼거리 제공을 위해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목포를 중심으로 전남 22개 시군 70개 경기장에서 나눠 열린다. 그런데 목포시는 전국체육대회가 끝난 후인데도 체육대회와 연계한 차별화된 볼거리 제공으로 특별전 개최를 서두르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목포문화연대공동대표 정태관씨는 SNS에서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목포를 중심으로 전남 22개 시군 70개 경기장에서 나눠 열린다. 그런데 목포시는 전국체육대회가 끝난 후인데도 체육대회와 연계한 차별화된 볼거리 제공이라며 특별전 개최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 대표는 또 특별전이 열리는 장소 명칭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별전이 열리는 ‘목포유달초등학교’(1945년 개교)라는 현 학교명을 한마디도 사용하지 않고 일제 때 사용한 ‘구 목포공립심상소학교’(1912년 개칭)라 칭한 이유에 대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목포시의 역사관에 대한 현실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고 밝히고 “현재 목포시가 추진하는 사업 방향을 한마디로 표현 하자면 콩볶아 먹는 문화정책으로서 ‘도둑도 이르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관련 목포시의회 고경욱 의원은 "추경은 시급한 예산을 다루는 것”이라고 못받고 “현재 목포예술회관 등 텅텅 비어있는 전시공간이 많다”며 반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목포시의회도 이번 추경 심사에서는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편성됐는지, 소모성・행사성 예산은 없는지 면밀하게 심사하는 한편, 결산안과 관련해서도 예산집행이 합리적으로 이뤄졌는지, 세금 낭비는 없었는지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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