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대흥사에서는 부처님오신날 기념 ‘2023 해남연등문화제’를 20일 해남군민광장에서 사부대중, 불자, 군민 등 1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식전 청소년들의 청량한 합창과 지역예술가들의 민요, 가요, 색소폰 연주 등 축하무대로 시작됐으며 이어 1부 법요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내빈소개, 찬불가, 봉행사, 축사, 점등, 봉축공연, 사홍서원 순으로 이어졌다.

주지 법상 스님은 축사에 앞서 대흥사에서는 해남군에 장학기금 으로 2천만원을 전달하고 해남군의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발전에 적금동참한다는 뜻을 명현관 군수를 통해 전했다.

2부는 연등행렬은 해남군민광장에서 출발, 중앙1로를 따라 터미널로터리까지 풍물패를 앞세우면서 등기구로 만든 대형 십이신왕(十二神王)을 따라 가족, 친구, 연인들이 손잡고 함께 연등을 들고 행진하는 연등행렬을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면서 많은 관심 속에 원만히 회향됐다.

이날 행사에는 행사집행위원장인 주지 성해 법상스님을 비롯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말사의 모든 스님과 백종남 신도회장과 불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명현관 군수, 김석순 군의회의장, 김성일·박성재 도의원과 서해근 군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등이 참석해 연등문화제에 함께 했다.

연등문화제에서 법상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우리가 모두 평등하고 존귀한 존재라는 인간의 가치와 존엄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오늘의 연등은 해남군민 모두가 어둠에서 벗어나 지혜와 광명으로 밝혀지길 기원드린다”고 설파했다.

명현관 군수는 “지난 3년간 코로나의 영향으로 완전한 모습을 갖추지 못했던 연등제가 재개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연등축제가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충만한 세상을 기원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며 축사를 전했다.

김석순 군의장도 축사에서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 연등문화제가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을 온 군민과 함께 나누는 문화예술축제가 되어 기쁘다”면서 “부처님의 지혜처럼 밝아지고 따뜻한 마음이 불빛처럼 퍼져나가 온 세상이 자비와 지혜로 새 시대를 힘차게 열어갈 수 있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등행렬에 앞서 문화제 무대에서는 초청 봉축공연으로 ‘십분내로’의 국민가수 김연자의 축하무대가 펼쳐지면서 행사장 사람들 모두 다함께 따라 부르며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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