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희 팀은 25년전 창단 해남서초등학교 탁구부 코치와 선수 제자 사이

영광의 얼굴들...박선희 선수, 김한아 선수, 장미화 선수(좌로부터)
영광의 얼굴들...박선희 선수, 김한아 선수, 장미화 선수(좌로부터)

제62회 전라남도 체육대회가 지난 5월 12일 완도 공설운동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 가운데 15일 치러진 탁구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해남군이 1위를 차지했다.

해남군의 여자탁구 단체전 1위는 59세의 박선희 선수와 35세의 제자들인 김한아, 장미화 선수와 한팀을 이루어 해남군 선수로 전격 출전하여 나이를 뛰어넘는 열정을 발산하면서 4강에 안착하고 이어 나주시 팀을 준결승에서 이기고, 대망의 결승전에서 강진군 대표를 꺽고 감격의 1위를 차지한 것.

이번 1위의 쾌거를 이룬 박선희 팀은 25년전 해남서초등학교 탁구부가 창단되어 박선희 선수가 코치, 김한아, 장미화 선수는 제자로 당시 초등학교 탁구의 붐 조성에 큰 몫을 활약했으며, 당시 인기가 현재는 해남 탁구 동호회 활성화로 그 명맥을 유지해 가고 있다.

이번 박선희 팀의 1위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는 체육계의 논리를 증명해 주고있으며,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재 탁구가 좋아서 탁구대를 떠나지않고 있는 많은 탁구동호회 회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박선희 관장의 도민체전 스토리는 길다.

22세때 부산 코카콜라 선수단에서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하던 시절  해남군 산이면 금호리에 살고있던 부친의 권유로 해남군민체전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해남군의날 전남체전등을 거치면서 파트너의 부재로 한번도 단체전우승을 못했는데 금번 완도군도민체전에서 해남서초등학교 1대 제자 김한아 장미화 와 함께 36년만에 해남여자탁구 단체전 우승을 이끈 것.

인간승리의 뒷이야기에는 김용호 (고)김문길 박화석 김홍길 등 전직 해남군탁구협회 회장들의 숨은 노력의 이야기도 화제 거리다 

박선희 관장은 90년 헝가리 세계유니버시아드 단체전 우승을 이끌어낸 에이스 였으나 전남도민체전은 준우승의 기록뿐이었으나 올해2023년 완도군 도민체전에서 우승의 영광을 1대 제자들과 스승의 날 이었던 5월 15일 또하나의 신화를 기록한 것이다.

박선희 관장의 행보에 비춰볼때 내년에는 2대제자들과 출전한다는 계획이어서 그녀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59세의 박선희 선수는 부군 임경철 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현재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가동에서 ‘박선희 탁구교실’을 운영하면서 나이마저 잊은채 생활탁구 저변확대와 탁구 부흥에 힘쓰고 있다.

이번 함께 출전한 김한아 선수는 현재 제주도에서, 장미화 선수는 현재 땅끝마을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 출전을 의기투합 했다.

이길운 해남군체육회장은 이번 박선희 팀의 1위에 대해 “오랜만에 느끼는 짜릿한 감동을 해남군민에게 선사해 준 박선희 선수를 비롯한 김한아, 장미화 선수에 수고했고, 감사하다는 말을 밤새도록 하고 싶다”면서 “이번 해남군의 종합성적 거양에 큰 역활을 해줬다”고 말했다.

부군 임경철 씨는 경기내내 아내 박선희 선수 팀 옆에서 열띤 응원으로 힘을 보탰다.
부군 임경철 씨는 경기내내 아내 박선희 선수 팀 옆에서 열띤 응원으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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