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상가번영회 박성조 회장이 살짝 가져다 놓은 염화칼슘 한 포대
북항상가번영회 박성조 회장이 살짝 가져다 놓은 염화칼슘 한 포대

"누군가가 내가게 앞에 살짝이 가져다 놓은 염화칼슘 한 포대는 인도위에 쌓여 있는 눈도 녹였고 내 마음도 녹였다."

지난 설 명절 연휴에 이어 몇일 사이에 불어닥친 한파속 폭설은 목포시 공무원들을 연휴와 주말을 반납하게 하고 제설작업에 총력전을 펼치게 했다.

그럼에도 구도심 곳곳에는 제설작업과 상가 앞 눈치우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시민들이 보행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미끄러워 행인들 낙상사고가 빈번이 발생됐다.

박 회장은 재빨리 상인들 소통 공간인 SNS를 통해 상가 앞 눈치우기를 독려하고 염화칼슘을 직접 회원들 가게 앞까지 배달해 주며 시민들 보행 안전을 챙겼다.

최근 목포시 북항동에서 상인회를 구성하고 상인회장을 맡고 있는 박성조씨가 주인공이다.

박 회장도 폭설이 내려 출근이 힘들었지만 가계를 찾을 이용객들과 생업을 위해 가게문을 어쩔 수 없이 열어야 하는 상인회원들을 위해 출근하자마자 인근 동사무소를 찾아 염화칼슘을 확보했다.

그리고 동네 상가를 돌며 염화칼슘이 필요할 만한 상가 앞에 염화칼슘을 한포대씩 가져다 주며 눈치우기를 독려했고 출근한 상인들은 이웃 상인들과 함께 눈을 치우며 함께한 보람을 느꼈다.

상인회장의 작은 마음에 회원들은 처음으로 하나로 뭉쳤고 추운 날씨속에 이웃상인들과 웃음꽂을 피우며 눈치우기를 함께했다.

박성조 상인회장은 "상인들의 권리보호와 함께 지역민들과 상생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며 “더 나아가 골목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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