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성향 배제, 조합원 복리 우선, 합법화된 노조 '강조'

 
해남군공무원노조 지부장 선거에서 ‘행복한 직장! 스마트한 노동조합의 시대로!’란 슬로건을 내세운 김흥균(의회사무과)후보가 당선돼 새로운 성향의 공노조 탄생이 주목되고 있다.

군 노조는 지난 17~18일 이틀간에 걸쳐 536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 결과, 기호1번 김흥균 후보가 한승진(황산면) 사무국장 후보와 런닝메이트로 출마한 가운데 투표에 참가한 481명조합원 중 301표(63%)를 획득, 압도적인 지지로 새 지부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로서 해남군 공무원 노조는 10여년 만에 새로운 정책 노선의 새 집행부 탄생을 맞이하게 되었으며 이와 관련, 김 신임 지부장은 ▲대화와 타협의 합리적인 노조 ▲조합원 모두에게 사랑받은 노조 ▲조합원의 의견을 무서워 할 줄 아는 노조 ▲조합원이 떳떳하게 조합원임을 밝힐 수 있는 투명한 노조 ▲정치성향을 배제하고 조합원 복리를 먼저 생각하는 합법화된 노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을 발표했다.

김 지부장은 당선인사에서 “반목과 투쟁에서 벗어나 노조가 진정으로 군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공무원으로서 기본과 품위를 지키는 노조가 되어야 한다”며 “변화와 개혁을 통해서 노동조합의 스마트 시대를 열어가, 합리적이고 성숙된 노동조합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러한 건설적인 노조를 위해 노동조합의 ▲활성화 ▲내실화 ▲차별화 ▲합법화 ▲노사조화 등 ‘5화 운동’을 실천하고 조합원의 복지대책 강구에 더욱 더 고민 하겠다”며 “전부 아니면 전무를 취하려 들면 결코 ‘협상’은 성공할 수 가 없으며, 조금씩 서로 양보하고 상대방을 배려 해 가면서 명분과 실리를 취하는 것이 올바른 ‘협상’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해 협상의 기술을 발휘하는 노조를 표방했다.

김 지부장은 끝으로 "여러분들의 선택이 결코 후회되는 일이 없도록 저희들 스스로를 채찍질 해 가며 노조를 아름답게 가꾸어 조합원들의 품에 안겨 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노조의 임원 맡기를 기피하는 노조가 아닌 서로가 임원을 맡기 위해 경쟁하는 활력 있는 노조로 만드는데 초석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흥균 지부장은 당선직후 당선소감에 앞서 그동안 노동조합으로 발전시킨 역대 집행부와 나성군 전지부장, 그리고 낙선한 신화균·이병길 후보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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