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9일까지…‘의로운 역사의 고장’주제 탐구

광주민속박물관(관장 문승빈)은 오는 19일부터 10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2시부터 5시까지 ‘제16기 박물관대학’을 운영키로 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사)광주민속박물관회(회장 류종선) 주관으로 운영되는 박물관대학은 1996년에 시작해 16회째를 맞았으며, 문화수도를 지향하는 광주시민들의 문화지수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수강은 직장인, 주부, 대학생 등 일반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희망자는 오는 19일까지 홈페이지(http://gjfm.gjcity.net)를 통해 등록 신청하면 된다. 참가자는 접수순 100명이고 수강료는 무료다.

이번 박물관대학의 주제는 ‘의로운 역사의 고장’으로, 시립민속박물관이 3개년에 걸쳐 연구하는 ‘의향탐구’ 기획시리즈 △의로운 역사의 고장 △호남의 절의 인물 △문학 속에 나타난 의향정신 중 첫 번째이다.

우리 지역은 역사적으로나 정신사적으로 정의·충절·저항의 표상이 되었고, 특히 민족이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마다 극복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일제침략에 맞서 의병을 일으키고 광주학생독립운동, 5․18민주화운동 등 국난극복에 누구보다 먼저 일어섰던 역사적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의향이라고 하는 우리 지역의 역사를 지역 안팎에 이해시키고 설명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의로운 역사에 대한 이론적 배경과 그 실체를 파악해 보고, 이를 통해 우리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탐구하고자 하는 것이 ‘의향탐구 시리즈’ 기획의 목적이다.

교과편성은 ‘역사 속의 전라도, 전라도 사람’을 총론으로 ‘후삼국시기의 호남호족’, ‘호남절의록’, ‘동학사상’, ‘한말 의병’, ‘광주학생독립운동’, ‘5․18민주화운동’ 등 역사적 사건들을 탐구함으로써 역사 속에 나타난 정체성과 지역적 특수성을 찾고, 마지막 강좌에는 우수한 지역콘텐츠인 ‘의향’ 이미지를 도시디자인에 이용할 방안도 제시된다.

이번 강좌는 경향 각지의 유명한 전공학자들이 다수 참여하여 강좌의 품격을 높이고, 박물관대학 기간 중 2회에 걸쳐 실시하는 답사는 삼장사(三壯士)가 순절한 땅 진주와 동학농민혁명의 발생지 정읍 지역 답사가 예정되어 있다.

우리 지역의 역사에 애정과 관심이 높은 시민과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바라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역사에 있어서 광주 전남인의 위상과 역할을 되새겨 보면서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적 콘텐츠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하는 방안을 모색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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