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포 교육장, 진도출신 박중진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안장된 녹두관 참배

진도출신 박중진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안장된 녹두관 참배 - 진도교육지원청 제공
진도출신 박중진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안장된 녹두관 참배 - 진도교육지원청 제공

진도교육지원청이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을 맞아 진도 출신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이 안장된 전주시 녹두관을 참배했다고 밝혔다.

진도교육지원청 이문포 교육장은 지난 11일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김봉승 이사장과 함께 진도 출신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이 안장된 전주시 완산칠봉 투구봉의 녹두관을 참배했다.

녹두관은 2019년 6월 1일 진도 출신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을 안장해 추모하기 위한 공간으로 마련됐다.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은 1995년 일본 홋가이도대학에서 발견되었고, 1996년 한국으로 봉환되었다.

유골 발견 당시 유골표면에는 ‘朝鮮東學首魁(조선동학수괴)’라고 쓰여있었고, 유골속에서 발견되 쪽지에는 ‘1906년 9월 20일 전라남도 진도에서 채집’이라고 쓰여 이 동학농민군의 지도자는 진도출신 박중진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도의 동학농민군은 1894년 7월 처음 봉기하였고, 이 때 조도출신 박중진이 동학군을 이끌고 쉬미항에 들어와 수성군과 함께 전투를 하였으나 사망했다.

그해 12월 일본군에 의해 50여 명의 동학군이 철마광장에서 처형된 후 송현재에 묻혔고,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은 이곳에서 채집되어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제가 무덤을 파헤치고 시신을 훼손해 동학농민군의 유골을 채집해가는 만행을 저지른 이유는 인종적 차이의 연구를 통해 식민지 지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였다.

이문포 교육장은 “왜 진도 동학농민군 지도자가 고향 땅 진도에 묻히지 못하고 이곳 전주에 묻히게 되었는지 매우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진도출신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해를 진도에 모시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마땅히 고향땅 진도에 모셔져야 하고 추모제와 기념식도 거행했어야 했다.”며 “ 진도에서도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함께 동학농민혁명 유공자 발굴과 유족과 희생자에 대한 보상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도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여 차별과 갈등을 극복하는 민주주의 교육의 실천과 평화교육과 통일교육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교육가족들의 활동 및 체험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