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력과 예지력을 지닌 임양택 한양대 명예교수, "한국인에게 고함" 연재 칼럼 본보에 전격 게재키로

임양택 한양택 명예교수(한양대 전 금융대학장)
임양택 한양택 명예교수(한양대 전 금융대학장)

글/임양택 한양대 명예교수

필자(林陽澤)는 36년전에 「外債危機의 克服과 自立經濟로의 挑戰」,한밭출판사(1985년)을 출판하면서 <베를린 대학교> 총장 요한 코틀리프 피히테(Johann Gottllieb Fichte, 1762~1814)의 연설문 독일국민에게 고함(1807년)을 소개한 적이 있다.

“독일의 패망 요인은 독일 군대가 약해서가 아니라 독일인의 이기심(利己心)과 도덕적(道德的) 타락(墮落) 때문이다. 따라서 독일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국민교육(國民敎育)을 통한 도덕(道德) 재무장(再武裝)과 민족 혼(民族 魂)을 깨우쳐야 한다.”

당시, 19세기 초, 독일은 정치적으로 통일된 민족국가를 형성하지 못하였고 경제적으로는 겨우 산업혁명의 진입단계에 놓여 있었다. 즉, 봉건적 질서를 청산하지 못한 채 후진국이었다. 이와 반면에 독일 주변국가의 상황을 살펴보면, 영국은 이미 산업혁명의 본격적인 단계에 진입하여 세계무역을 주도하고 있었고, 네덜란드는 독일보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앞서 있었고, 프랑스는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통하여 절대왕조가 무너지고 공화제가 들어서고 있었다.

또한, 영국과 네덜란드는 자국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하여 독일시장을 침투하고 있었으며, 프랑스의 보나팔트 나폴레옹(Bonaparte Napoleon, 1769~1821)는 독일영토를 침략하고 있었다. 외세의 경제적 및 정치적 침략에 의하여 독일은 도저히 자생적 발전을 도모할 수 없었다. 당시, 1807년 독일은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참담하게 패배하였다. 독일의 국토는 분할되었고 프랑스에 대한 독일의 전쟁 배상금이 엄청났었다. 독일 국민들은 희망을 잃고 절망의 늪에 빠졌었다.

상기한 독일국민에게 고함(1807년)은 1807년말 프랑스 군대의 점령 하에서 독일민족을 격려함으로써 낭만주의(Romanticism)이라는 새로운 문예사조를 야기시켰으며, 이 사조는 경제사상에도 심대한 영향을 끼쳤었다. 예로서 아담 뮬러(Adam Muller, 1779~1829)로 하여금 독일의 ‘낭만주의적 경제학’을 주창케 하였고, 이는 다시 프리드리히 리스트(Friedrich List, 1789~1846)로 하여금 ‘독일의 국민경제학’(역사학파의 경제학)을 제창케 하였다.

요한 코틀리프 피히테(Johann Gottllieb Fichte, 1762~1814)의 독일국민에게 고함(1807년)으로부터 약 70년이 경과한 1871년, 독일의 폰 비스마르크(von Bismarck, 1815~1898)는 서(西)유럽 국가들 중에서 마지막으로 독일 통일을 완성하고 독일제국(1871~1918)의 시대를 열었으며 1870년 7월 프로이센-프랑스 제2제국과의 전쟁에서 대승(大勝)을 거두어 파리를 점령하고 스당 전투에서 프랑스 왕(王) 나폴레옹 3세(나폴레옹 1세의 조카이자 의붓 외손자)인 샤를 루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Charles Louis Napoléon Bonaparte, 1808~1873) 황제를 포로로 잡았다.

이 결과, 프랑스 제2공화국은 몰락하였고, 1871년 프랑스 제3공화국이 선포되었으며, 프랑스 황제는 영국으로 망명하였고 1873년 그곳에서 사망했다. 또한, 요한 코틀리프 피히테 총장(Johann Gottllieb Fichte) 총장의 「독일국민에게 고함」(1807년)은 ‘라인강의 기적’이라고 일컫는 서독 경제부흥의 정신적 기초가 되었으며, 서독은 막강한 경제력을 기초로 동독을 흡수하여 평화적으로 독일 통일을 이루었고, 이젠 그 과도기적 갈등도 극복하고 유럽통합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상기한 배경하에서, 필자(林陽澤)는 요한 코틀리프 피히테 총장(Johann Gottllieb Fichte) 총장의 「독일국민에게 고함」(1807년)의 ‘흉내’라도 내고 싶어서, 만10년 전인 2011년에 박종덕 대표의 지원을 받아 하기와 같은 <데일리안 칼럼>을 연재한 적이 있다 :

한국인에게 고함<1> “피히테 총장의 「독일국민에게 고함」과 단재 신채호 선생의 「대한의 희망」 및 도산 안창호 선생의 「민족개조론」”, 2011. 08. 29

한국인에게 고함<2> “글로벌 경제위기와 한반도 위기”, 2011. 08. 30.

한국인에게 고함<3> “한국의 국가적 당면과제와 해결방향”, 2011. 08. 31.

한국인에게 고함<4> “한국사회의 보수(우익)와 진보(좌익)의 대립”, 2011. 9. 1.

한국인에게 고함<5> “신(新)실용주의의 제창”, 2011. 09. 04.

한국인에게 고함<6> “‘한국형 복지사회’의 모색”, 2011. 09. 09.

이제 다시 박종덕 대표의 <데일리저널>에 75세의 노(老)선비의 글을 연재하게 되어 기쁘기 한량없다. 또한, 밤 늦게 원고를 집필할 수 있는 건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흔히, 의사는 처방전으로, 법관은 판결문으로, 교수는 글로 각각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무쪼록, 필자의 이번 연재 컬럼이 한국시민들의 많은 공감(共感)을 불러일으켜 대한민국의 역사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끝으로, <데일리저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終.....

(편집/데일리저널=맹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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