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선배·동료 의원님들과 명현관 군수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숨 가쁘게 달려온 제8대 해남군의회가 오늘 회의를 끝으로 계획된 회기일정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의장으로서 하루 하루가 영광스러웠고, 한편으로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2년 전 저는, 의장직에 출마하면서 군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군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출범한 후반기 의회는 군민들의 생활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수많은 안건들을 처리했습니다.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들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을 나누고, 협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신청사 시대를 맞아,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회의를 SNS에 생중계하며 군민 참여를 확대하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단 한 분의 군민이라도, 소외와 차별 없는 해남군의회를 만들기 위해 군 단위 최초로 수어 동시통역을 시행했고,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해남군의회 개원이래 전국 최초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습니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유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국회와 중앙부처를 비롯한 여러 기관을 방문해 유치 당위성을 알리는 등, 집행부와 함께 손을 잡고 총력전을 펼친 결과, 우리군 역대 최대 국책사업인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를 우리군에 유치해내기도 했습니다.

군민 목소리를 담기 위해 많은 노력도 기우려 왔습니다. 장애인단체, 보훈단체, 읍면 주민자치회 등 여러 단체들과의 간담회뿐만 아니라, 농촌 인력난 문제 등, 지역현안 토론회를 통해 군민들의 목소리가 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성과보다는 부족함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는 우리와 함께했고, 지금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방역에 앞장서며, 소중한 일상을 내어주신 군민 여러분과, 최일선에서 헌신의 노력을 다해주신 의료진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에 노고에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지난 1월에는 32년 만에 지방자치법이 전부개정되었습니다.

주민발안 조례청구, 의회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관 채용 등 지방의회에 책임성과 자율성이 마련됐지만, 기관운영을 위해 꼭 필요한 조직과 예산에 대한 권한이 빠져있어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앞으로, 집행부와 의회는 수레의 두 바퀴처럼, 새의 양 날개처럼 서로 균형의 조화를 유지하면서 힘을 모아 나아가야 합니다.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채워나가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제8대 해남군의회 의원들은 군민의 대변자로서 사사로운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군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보다는 한 걸음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안을 제시해 왔습니다. 물론, 의회의 결정에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대변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한 의원 모두의
고민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 군민의 눈과, 귀와, 입이 되어 애정어린 질책과 조언으로 이끌어주신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지난 2년 동안 의장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과 명현관 군수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내어주신 과분한 사랑 마음 깊이 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의회사무과 직원 여러분의 노고! 잊지 않겠습니다. 끝으로, 함께하신 모든 분들에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2022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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