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민주통합당 주요 지도부에 포진된 친노좌파성향의 인사들 대부분은 호남만 내려오면 김대중과 노무현 장사꾼으로 변한다.

서울수도권이나 영남과는 유달리 전라도 땅에만 오면 김대중 대통령의 마지막 언행을 언급하며 김대중 대통령이 이명박 정권을 타도할 것을 마지막 유훈으로 남긴 양 모여든 사람들에게 선동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인사가 바로 국민의 명령대표였던 문성근씨와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그리고 최근에 광주와 순천을 방문한 한명숙 씨이다. 이들중 한명숙씨는 민주통합당 당 대표에 도전해, 전국을 돌며 지지자 규합에 나서고 있고 문성근씨도 마찬가지로 한명숙씨와 1~2위를 다투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전남 순천에 와서 하는 소리는 녹음기를 그대로 녹음한 것처럼 똑같다. 사전에 연습을 한 것인지, 아니면 김대중 대통령의 당시 발언내용을 외우고 다니는지, 말하는 내용이 거의 똑같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21일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모두가 하나돼 2012년에는 악의편이 아니라 정의의 편에 서서 정권교체를 이뤄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구현하고 행복시대를 열기위해 대표에 나서려 한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전남 순천 동부웨딩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것은 무슨 높은자리에 올라 권력을 갖겠다는 것이 아니라, 민주정부 10년 성과를 되찾아야 하고 내년 총선과 대선승리를 위해 정권교체를 위해 필요하다면 나를 도구로 써달라는 의미에서 대표에 출마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고 김대중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말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몇달 전부터 자주 모셨다. 그런데 노무현대통령님이 갑자기 돌아가셔 충격을 많이 받아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잘 지탱했는데 노 대통령 서거로 '내몸의 반쪽이 무너진것 같다'고 표현하셨다. 그때 김 대통령이 오래 못사시겠다는 생각을 했다. 몸이 스러져가고 목소리마저 나오지 않을때도 우리들에게 유언같은 것을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김 대통령 당신은 이렇게 몸도 아프고 나이도 많은데 이렇게 싸우지 않느냐. 이명박 정부가 우리가 해놓은거 모두 짓밟은데 가만 있을수는 없잖느냐. 한총리 같은 사람이 나가서 일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셔 가슴에 못이 박혔다. 사실 내나이가 적은 나이가 아님에도 대통령님은 그렇게 말씀하셨다. 대통령님은 노벨상 9주년 기념식때 단상에 올라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惡)의 편이다'고 하셨다. 행동않고 가만있으면 중립이 아니라 악의편이라는 거다. 할말이 없으면 벽에대고 욕이라고 하라고 하셨다. 얼마나 절절하냐. 2012년에는 악의편이 아닌 정의의 편에서서 정의의 편에 서서 서민과 청년에 희망을 못주는 정권을 교체해 행복시대를 함께 열어나가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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