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해남읍 녹우당길 135, 윤선도의 종가 녹우당.

호남최고의 명당에 자리 잡은 녹우당은 6백년 고택의 품격을 뽐낸다. 효종임금이 하사한 특이한 건축양식이 전한다. [사진=해남군청]
호남최고의 명당에 자리 잡은 녹우당은 6백년 고택의 품격을 뽐낸다. 효종임금이 하사한 특이한 건축양식이 전한다. [사진=해남군청]

고산 윤선도가 살았던 집으로 윤선도의 4대 조부인 효정(1476∼1543)이 연동에 터를 정하면서 지은 15세기 중엽의 건물이다. 집터 뒤로는 덕음산을 두고, 앞에는 벼루봉과 그 오른쪽에 필봉이 자리잡고 있는 명당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사랑마당인데, 앞면에 사랑채가 있고 서남쪽 담모퉁이에는 조그마한 연못이 있다. 사랑채는 효종이 윤선도에게 내려준 경기도 수원에 있던 집을 현종 9년(1668)에 이곳에 옮긴 것이다.

사랑채 뒤 동쪽 대문을 들어서면 안채가 ‘ㄷ’자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당은 안채 뒤 동쪽 담장 안에 한 채가 있고 담장 밖에 고산사당과 어초은사당 등이 있다.

입구에는 당시에 심은 은행나무가 녹우당을 상징하고 뒷산에는 500여 년 된 비자나무숲(천연기념물 제241호)이 우거져 있다. 이곳에는 윤두서자화상(국보 제240호), '산중신곡집'(보물 제482호), '어부사시사집' 등의 지정문화재와 3천여 건의 많은 유물이 보관되어 있다.

녹우당은 안채와 사랑채가 ‘ㅁ’자형으로 구성되고 행랑채가 갖추어져 조선시대 상류 주택의 형식을 잘 나타내고 있다.[=해남군청]

덕음산(德陰山 400m) 자락인 이 곳에는 600년 된 은행나무도 있다. 녹우란 봄 새싹이 돋을 때 내리는 비를 뜻하나, ‘푸른 비’라는 미칭도 있다.[사진=해남군청]
덕음산(德陰山 400m) 자락인 이 곳에는 600년 된 은행나무도 있다. 녹우란 봄 새싹이 돋을 때 내리는 비를 뜻하나, ‘푸른 비’라는 미칭도 있다.[사진=해남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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