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지리산찾아오기 군민행동' 의 논리는 가짜다.

서울대 학술림은 양도되어야 한다.

엊그제 12월 1일 광양 백운산과 구례 지리산의 서울대 무상양도 논란과 관련하여, 오전 10시 구례군 섬진아트홀에서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 구례군민연대(서남구)가 개최한 구례군민 토론회를 지켜보았고, 오후 3시에는 <데일리안 광주전라>가 주최하고 순천시와 전남도교육청이 후원하는 ‘서울대 남부 학술림 캠퍼스가 전남 동부권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서울대 이학래 농생명과학대 학장이 참석 서울대와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하고 지역민들과 의견을 나누었는데, 오전과 오후에 구례와 순천에서 서울대 관계자들이 참석 설명한 토론회를 한마디로 간추리면, 실상과 허상, 탐욕과 희망의 대결이었으며 소탐대실의 안타까움이었다.

그동안 서울대가 국가로부터 위임받아 사용해오던 지리산과 백운산 연습림을 서울대 법인화에 따라 서울대에 양도하는 문제를 두고, 비록 일부 선동하는 몇 사람에 불과하지만, 극단적인 반대를 하고 있는 광양시와 구례군 주민들의 주장을 보면, 누가 무엇을 위해 왜 반대를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서울대가 법인화되는 것은, 철도청이 철도공사로 바뀐 것에 다름 아닌데, 그동안 서울대가 국가로부터 무상으로 위임받아 사용하던 연습림을 법인화된 서울대에 양도하는 것이, 국유림을 사유화시키는 것이라며, 죽자고 반대를 하고 있는 몇몇 주민들의 극단적인 주장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

특히 산을 경작하거나 임산물을 채취하는 등,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서울대 연습림 양도 반대를 선동하고 있는 것은, 그 저의가 무엇인지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으로 불순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기막힌 것은 일관성이 없는 반대론자들의 주장이다. 참석자들이 서로 갑론을박하는 토론의 과정에서, 서울대 법인화는 이미 국가 법률로 정해진 일이기에, 양도 반대를 하는 주민들의 의견은 참고 사항일 뿐이고, 서울대 연습림은 정해진 법률에 의거하여, 서울대로 양도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자, 서울대 연습림 캠퍼스를 광양의 백운산과 구례의 지리산 중 어느 곳으로 할 것이냐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다투는 것은, 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는 주민들이 정체성도 없고 정당성도 없는 실체불명의 허구임을 분명하게 입증하여 주고 있다.

서울대 연습림 무상양도에 관하여 광양시와 구례군 주민들 모두 지역 주민들과 주민들이 서로 찬반으로 갈리며 다투고, 서울대 남부학술림캠퍼스를 어디에 둘 것이냐는 것에 대하여는, 광양과 구례가 서로 눈을 부라리면서 서울대 남부학술림캠퍼스 유치를 다투고 있는 상황은 한편의 코미디다.

서울대 남부학술림캠퍼스가 전남 동부권에 미칠 영향이라는 토론 주제에서 보듯이, 서울대 남부학술림캠퍼스는 오염되지 않은 섬진강 유역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생물자원의 종(種)을 보호 육성하여, 미래로 발전시켜 나가는 첨단 바이오산업의 기초이며 핵심이 되어야 하는데, 일방적인 광양과 구례의 지역이기주의는 할 말을 잃게 한다.

합리적인 대화가 통하지 않은 지독한 지역이기주의와 탐욕에 찌든 개인들의 사심 앞에 무슨 말을 더할 것인가!

미래의 인류사회는 종(種)의 전쟁, 생물자원의 전쟁이며, 여기서 승리하는 국가와 민족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은 상식이며, 선진 국가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생물자원 확보에 미래 국가의 운명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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