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독실산에 자생한 '새끼노루귀'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 자생 '새끼노루귀'가 개화했다.

새끼노루귀는 해발 350m 이상 지역의 낙엽수림 하단부의 그늘과 비옥한 토양 및 배수가 양호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신안군에 따르면, 새끼노루귀는 가거도 독실산에 서식하고 있다. 증도, 신의도에도 같은 과 식물인 노루귀가 분포한다.

새끼노루귀는 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풀로, 뿌리는 비스듬하게 자라고 마디가 많으며 검은빛의 수염뿌리가 달린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나오고 표면은 짙은 초록색에 흰색 무늬가 있으며 양면에 털이 나 있다. 꽃(3-4월 개화)은 잎보다 먼저 나오는데 흰색이고 줄기 끝에 1개의 꽃이 하늘을 향해 핀다.

새끼노루귀는 잎 뒷면도 꽃자루처럼 털이 많아지면서 조금 뒤로 말려있는 모습으로 전체적으로 보면 잎은 새끼노루의 귀를 닮아 있어 새끼노루귀로 불린다.

노루귀 종류에는 새끼노루귀 외에도 한반도 전역에 자라는 노루귀와 울릉도에 자생하는 섬노루귀가 있다. 새끼노루귀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의 섬에 자란다고 식물도감에 기록되어 있다.

가거도에 피는 꽃은 새끼노루귀처럼 생김새는 같으나 새로운 종이라는 이견이 있어 향후 자생지 확인과 증거표본을 확보해 학계에 “가거새끼노루귀”로 보고할 계획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요 자생식물 조사를 실시해 신안도서지역 자생식물, 자생식생, 주요 생태계 정밀조사를 통해 자연과 생태환경을 가꾸고 보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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