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시내버스 기습파업에 따른 비상교통대책 마련...전세버스 투입, 택시부제 해제 등 대책 추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목포시내버스노조가 기습적인 파업을 감행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6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내버스(태원, 유진) 노조가 시민들을 볼모로 6일 새벽 5시부터 기습적인 파업을 강행해 긴급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내버스 노사는 그동안 임금협상을 벌여왔으나, 최종 결렬되면서 노조는 6일 첫차부터 목포지역 내 운행 시내버스를 포함한 모든 버스 운행에 대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목포시는 6일 오후부터 총 80대의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한편, 대체 버스의 원활한 운영과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시청 직원을 안내요원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또, 파업기간에 한해 택시 부제를 전면 해제하는 등 자체 비상수송 대책도 마련했다.

목포 시내버스는 총 168대 왕복 921회를 운행 중으로 이번 전세버스 투입은 기존 운행노선의 40% 수준만 운행할 예정으로 시민들의 불편은 다소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한 이번에 운행하게 될 전세버스에는 BIS(버스정보시스템) 단말기가 부착되어 있지 않아 도착정보가 안내되지 않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 황 모씨는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파동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증되고 있는데 노사가 자체적으로 해결해야할 임금 문제로 시민들을 볼모로 파업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재정도 열악한 목포시가 더 이상 끌려다니지 말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불안한 이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을 볼모로한 버스파업까지 더 해져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드려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목포시는 이번 파업사태와 관련 시민의 교통권 보호와 원만한 노사합의를 위해 임금인상에 따른 소요액(13억 3천만원)을 전액 시에서 지원키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사가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임금지급 관련 세부적 사항을 이유로 기습적인 파업에 돌입한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전했다.

한편, 전세버스 노선정보는 주요 승강장과 시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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