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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사]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처음 마음으로 되돌아가 오직 우리 아이들만 바라보고 함께 걸어왔던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1년, 우리 아이들의 얼굴에서 교육의 미래를 발견했습니다.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모든 것이 선명해 졌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얼굴에는 언제나 희망이 깃들었고, 새 길이 있었으며, 좋은 세상이 담겼습니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교육협치’도 결국 우리 아이들의 행복으로부터 시작되는 꿈이었습니다.

지난 1년, 광주교육은 ‘교육협치’의 원년을 열었습니다. 교육행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참여담당관’을 전국 최초로 설치했습니다.

특히 ‘광주교육시민참여단’을 구성해 모든 시민이 주체적으로 교육정책을 제안·집행·평가할 수 있는 협치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학교공동체가 서로 머리를 맞대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자치조례’를 시행해 학생회·학부모회·교직원회의 자치권을 키웠습니다.

일반고 맞춤형 진로진학교육을 혁신했습니다. 지역대학과 연계한 진로진학체험 ‘꿈꾸는 공작소’와 자치단체·공공기관과 함께 하는 ‘드럼러너’를 운영해 학생들이 스스로 자기 진로를 설계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진학컨설팅단 ‘빛고을 플랫폼’을 새롭게 출발했고, 전국 최초로 개설한 모바일 대입진로진학상담 서비스 ‘빛고을꿈트리’ 밴드는 학생,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받아 회원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광주는 민주와 인권이 함께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5·18 교육 전국 확산을 위해 제주교육청과 공동포럼을 진행했고, 전국 108개 학교(422학급)에 ‘오월강사단’을 파견했습니다.

특히 ‘5·18교육포럼’을 개최해 광주와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는 대만·독일의 사례와 현황을 공유함으로써 5·18 전국화를 넘어 세계화를 모색했습니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맞아 전국 및 해외 학생대표들이 ‘그 날’의 역사적 의미와 뜻을 함께 기리는 ‘전국 청년학생 문화예술 축전’을 열었습니다. ‘남북교육교류국제포럼’도 함께 개최해 통일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차별 없는 학교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신념으로 광주희망교실 확대, 단계적 고교 무상교육 도입 등 보편적 복지를 견고히 다졌습니다.

특히 2010년 초등학교 도입 후 9년 만에 친환경 무상급식을 초·중·고 전체로 확대 완성해 차별 없는 교육복지 시대를 열었습니다.

광주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을 이끌었습니다. 학생들이 자기 필요에 의해 놀이 및 문화예술체험 공간을 직접 디자인하는 공간혁신 ‘아·지·트 프로그램’이 교육부 정책우수사례로 선정돼 전국의 시·도교육청으로 확산됐습니다.

아쉬움도 없지 않았습니다. 적정규모학교 육성과 미래교육 도입을 위해 추진했던 상무중·치평중 통합이 무산돼 아쉬움이 큽니다. 적정규모학교 육성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소규모 학교에서는 교육과정과 학교경영의 어려움으로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됩니다. 소규모 학교를 통합해 적정규모로 운영하면 교육활동의 다양성이 보장돼 학생들의 교육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미래형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상무중·치평중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통해 건립하려 했던 ‘4차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는 꼭 필요한 시설입니다. 상무중·치평중 통합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적정한 부지를 찾아 우리 아이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진로정보와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광주에서 ‘스쿨 미투’ 사건이 끊이지 않아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았습니다. ‘성인식개선팀’을 운영해 학교에서 일어나는 성비위 사건 대응의 전문성을 높이고, 성에 대한 인식도 함께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실질적인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근절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특별조사단을 운영하고, 피해자 치유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생각은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다름을 인정하고, 같음을 발견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공명지조’(共命之鳥)의 날들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하나의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는 어느 한 쪽이 사라지면 자기만 살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하나가 없어지면 모두 죽고 마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교육은 상생의 가치를 넓고 깊게 전달할 수 있는 사회적 자산입니다. 교육의 힘으로 생각을 모아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기해년 잘 마무리 하시고, 송구영신(送舊迎新)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을 보내며 광주광역시 교육감
장휘국
 

데일리저널  dmstn04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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