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4352년(공기2570년) 9월 7일(음력 8월 上丁日) 해남향교(전교 박천하) 대성전에서 성선 공자를 비롯한 맹자(孟子), 증자(曾子), 안자(晏子), 자사자(子思子) 등 5성과 우리나라 18위 성현을 추모하고 그 분들의 학덕을 기리며 제를 올리는 유교적 의식인 추기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중요무형문화재 85호로 지정된 석전대제는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례를 뜻하는 것으로 1953년부터는 음력 2월과 8월의 첫째 정일(丁日)에 춘기와 추기로 행하였고, 성균관을 비롯한 전국 234개 향교에서 공자를 포함한 다섯 성현들과 우리나라 현인들에게 드리는 의식이다.

해남향교의 이번 추기석전대제에는 초헌관에 박천하 해남향교 전교, 아헌관에 최동섭 해남향교 유도회장, 종헌관에 김영균 유도회 현산면지회장, 동분헌관에 채홍기 유도회 화산면지회장, 서분헌관에 박영주 유도회 마산면지회장, 전사관에 김문재 해남향교 사무국장, 집례에 오상민 해남수성회장, 대축에 임창길 해남향교 을미장의가 참제 했으며 이밖에도 봉향, 봉로, 봉작, 전작에는 박성기 시임장의 등이 석전대제에 처음으로 참제했다.

이 날 추기석전의 봉행은 초헌관이 분향하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관이 첫 잔을 올리고 대축이 축문을 읽는 초헌례, 아헌관이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례, 종헌관이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종헌례, 분헌관이 종향위에 분향을 하고 잔을 올리는 분헌례 등 헌 작례가 차례로 진행됐다.

또한, 이번 추기석전대제에는 박천하 전교의 지도아래 올해 향교에 입문한 시임장의 유생들이 도포와 유건 등 의복을 차려입고 제례준비와 제례에 직접 참여하여 선성과 명현들이 전하는 소중한 가치인 충·효·예 사상과 향교의 원래의 기능인 학교로서의 정체성을 되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향교의 하나로 알려진 해남향교는 1천여 명의 장의를 배출했으며, 인성의 근본인 인의예지, 충효사상을 가르치고 배우며 실천하면서 전통예절을 중시하면서 군민융화에도 열과 성의를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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