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양 시군 현안해결 연계사업 추진 공동성명 발표..협의체도 구성・운영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실질적인 동일 생활권을 구축하고 있는 광양시와 하동군이 공동번영을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

광양시와 하동군은 8일 오전 10시 30분 하동군청 회의실에서 광양시-하동군 공생발전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이성웅 광양시장과 조유행 하동군수, 박노신 광양시의회 의장, 황영상 하동군의회 의장, 양 시·군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성명문에 서명했다.

양 시·군은 공동성명 발표를 계기로 섬진강 살리기 등 현안 문제 해결에서부터 문화·관광 지역연계사업,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성장동력 산업에 이르기까지 공동번영을 위한 제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 공생발전 공동성명 발표 배경 = 양 시·군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오랜 세월 역사와 문화, 환경과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공동운명체를 형성해 온 실질적인 동일생활권이다.

특히, 2003년에는 광양만과 갈사만이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산업과 경제적인 측면까지 상호 보완·발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양 시·군은 남해안의 중심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산업의 중추지대로 자리매김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최근 섬진강의 염해현상 심화로 말미암은 생태계 파괴 같은 현안문제가 대두하고,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경전선 활용방안 등 연계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대응과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었다.
이에 양 시·군은 이들 현안과 사업 등을 함께 해결하고 추진하고자 하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게 됐으며, 이를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행정협의체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 공동성명 주요 내용 및 향후 추진 방향 = 이날 발표된 성명서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양 시·군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공동발전과 연계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서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양 지역 주민들의 생계수단이자 생태계의 보고인 섬진강 살리기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주암댐 물의 광주천 공급계획 철회, 섬진강 하구의 염해 피해 예방을 위한 주암댐·섬진강댐의 하천유지 용수 공급량 확대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재첩 채취 수역을 놓고 섬진강 수계 주민 간에 불협화음이 일고 있는 섬진강 경계수역 획정 문제와 재첩·참게 등 섬진강의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섬진강을 비롯한 양 시·군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매실산업 육성을 위한 신제품 개발, 가공기술 공유, 유통 및 특허 등 상호 연계·협력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그밖에 경전선 폐철에 따른 폐철도 공동 활용 방안, 옛 고속도로 진월∼하동 섬진강 교량 재개통, 섬진강 테마로드 연계사업 발굴, 가칭 ‘섬진강 매실 그린밸리’ 조성사업 추진 등 당면 현안에 대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양 시·군은 이들 현안과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양 시·군의 부단체장을 중심으로 기획감사실장, 관련 실과소장 등 14명 안팎이 참여하는 ‘공생발전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매분기 정례회의와 필요시 수시회의를 열어 현안사항을 협의하고 결정하기로 했다.또한, 양 시·군 간의 친선 도모를 위해 시·군청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동호회나 연구회 등 각종 모임을 통해 교류 행사를 개최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성웅 시장은 “혼자가면 빨리갈 수 있지만 함께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듯이 양 시군이 함께 고민하고 힘을 합쳐나가면 더욱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의 공동성명 발표는 단순히 두 도시간의 협의체라는 것을 넘어서 영호남 화합의 선두 주자로서 대한민국의 상생과 화합의 장을 열어가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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