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토종 신협, 지역민이 아끼는 금융계의 귀염둥이 입증

▲ 목포신협이 전국의 신협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제대상과 화재보험 계약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려 신협중앙회의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이원우 기자)목포신용협동조합(이사장 박우영)이 전국의 신협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제대상과 화재보험 계약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려 목포지역 금융계의 귀염둥이 역할을 또 한번 입증했다.

7일 목포신협은 “사무실 전화기를 통해 각 지역의 신협에서 1등하는 비법을 물어보는 전화문의가 잇따라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목포신협은 올해 1억 7천만 원의 공제실적을 달성했고 신협중앙회가 제시한 8천만 원의 목표치를 이미 초과해 211%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불경기와 금융권 위기 속에서 전국의 평균 목표치를 200%이상 올리는 괴력을 발휘한 목포신협의 노하우는 의외로 단순했다.

목포신협은 그 비결로 첫째 직원들 간의 소통, 둘째 신협과 조합원의 정보 공유와 소통을 꼽았다.

각 지역신협은 신협중앙회에서 제시하는 공동의 목표 외에 신협 조직원의 목표치를 별도로 관리하는 특성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개인의 특성에 맞추어 관리자에 해당하는 간부들은 직원들의 멘토가 되고 이들은 목표치 이상의 성과를 달성하도록 맞춤형 직원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직원들을 상대로 성공적 영업 노하우를 특강하고 실패 사례는 직원들과 공유해 영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실전 마케팅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성과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우영 목포신협 이사장은 “다른 조합은 그 해의 목표를 10월 말로 정하지만 목포신협은 6월을 목표 달성의 달로 정해 남은 4개월은 개인의 급여와 성과를 올리기 위한 특별 영업의 달로 정한다”고 전국 1등신협의 노하우를 밝혔다.

그는 “조직 공동의 목표와 개 개인의 목표치가 달라지면서 능력과 목표치에 대한 욕구가 강한 직원들은 남은 4개월 동안 영업에 질주하기 때문에 남다른 성과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신협은 남다른 조직구조 뿐 아니라 조합원과의 상생의 경영을 강조하는 금융으로도 유명하다.

조직원들은 매 시간 박 이사장과 간부들이 전하는 금융권의 변화와 조합의 경영 상황이 담긴 브리핑 보고서를 받고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숙지한다.

신협은 특성상 많은 조합원 확보와 조합원의 건전한 자산관리가 결국 신협의 경영을 살찌우는 최고의 가치로 생각해 2개월에 한번은 조합원에게 재무재표와 새로운 상품소개, 금융권의 흐름, 투자 전망 등의 정보를 공유하며 신뢰를 강조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신뢰와 공유, 상생과 나눔의 철학을 실천한 탓에 목포신협은 그동안 목포지역사회에서 신화를 창조하는 탄탄한 제2금융권으로 인정받아 왔다"고 역설했다.

목포신협의 탄생은 IMF 이후 금융권 위기가 감돌자 1999년 목포지역 5개 신협이 합리적 경영을 위해 자구책으로 합병을 했다.

그후 목포신협은 10여년 만에 380억원의 자산이 1천 500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재정 건전성을 탄탄하게 만들어 왔다.

또 타 금융권이 자사 이익을 위해 금리를 높였지만 목포신협은 수신 금리를 높이고 대출금리는 낮추는 대출정책을 실시해 서민을 외면하지 않는 정책을 꾸준히 실시했다.

이런 정책은 서민과 대출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위한 배려를 실시한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박우영 이사장은 “어떤 한사람을 위한 조합이 된다면 모두가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 않지만 구성원 각자가 노력한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다면 모두가 그 목표를 향해 질주하게 된다”며 전국 1등의 성과를 조합원들과 직원들에게 돌렸다.

또한 그는 “다른 금융권에서 실시하지 않는 특가 상품, 지역에 맞는 맞춤형 상품, 국가 이슈에 맞는 이슈 상품 등을 출시하는 등 시대적 흐름에 뒤쳐지지 않는 꾸준한 노력이 목포신협의 성공 비법”이라고 전했다.

실제 목포신협은 일본과 한국의 독도영토 분쟁으로 이슈가 된 당시에는 ‘독도사랑 적금 캠페인’을 펼쳐 불입액 기준으로 일주일 만에 2억 7천만 원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한편 목포신협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이슈를 개발하고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전직원들이 월급의 1%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기여금 제도를 펼치고 있다.

또한 각종 사회모임에는 영업직 직원들을 파견하는 등 교육 시스템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책임과 윤리, 나눔을 통한 금융기업의 이념을 몸소 실천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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