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사 결과 청와대 근무 당시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부부와 골프치며 친분 유지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윤 모 총경이 청와대 근무 당시부터 빅맹의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 등과 어울려 골프를 치며 친분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가수 최종훈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총경이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부부와 같이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함께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 총경은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 2017년 7월부터 1년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 근무를 했다.

골프 회동도 윤 총경이 민정수석실에 근무하던 때에 이뤄졌다. 경찰은 윤 총경이 골프장 비용 등을 접대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버닝썬이 영업을 시작한 2018년 2월에도 윤 총경은 민정수석실에 근무하고 있었다. 윤 총경이 파견 기간 1년을 꽉 채우고 경찰로 복귀할 때까지 민정수석실은 그의 비위 사실을 감지하지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윤 총경 연루 의혹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입장을 내지 않겠다”며 입을 닫았다. 이 같은 청와대의 신중한 반응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긴급 지시와 관련이 있다.

문 대통령은 18일 박상기 법무·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보고를 받은 뒤 장자연·김학의·버닝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해당 사건을 “범죄 행위 시기와 유착 관계 시기는 과거 정부 때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도 유착 관계가 지속됐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한편 경찰은 이날 윤 총경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김 경정은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이며, 최종훈씨로부터 K팝 콘서트 티켓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사실 확인이 시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e메일로 먼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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