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이원우 기자)"박성국서장님! 목포해경이 적극적으로 나서 중국어선을 단속해 올해와 같은 풍어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27일 목포해양경찰서장실에는 목포수협 최형식 조합장, 목포유자망협회 정왕범 회장, 목포수협 김민성 상임이사 등 어민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이들은 최근 제주도와 신안군 흑산도 인근 해역에 황금 조기어장이 형성되면서 유자망 어선이 만선의 기쁨을 이루었다며 목포해양경찰의 감시와 단속에 대한 감사표시로 서한문과 조기 3상자를 전달했다.

어민들은 서한문에서 "서남해는 중국어선의 불법 어업과 범죄 행위가 기승을 부려 어업인들이 수많은 위험과 어황 부진 속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러나 해경의 적극적인 감시와 단속 덕에 최근 풍어를 이루어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감사와 미덕의 바통은 곧바로 인근 복지관으로 이어졌다.

목포해경 박성국 서장은 "어민들이 보내준 감사의 표시를 이웃들과 나누기 위해 조기 3상자는 목포지역 복지회관 3곳에 나누어 기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중국어선의 불법 행위를 엄하게 다스리기 위해 공권력을 강화하고 정밀한 검문검색을 철저히 해 매년 황금어장 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포해경은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을 위해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EEZ)과 영해에 1000t급 이상 함정 6척과 헬기를 24시간 교대로 배치하고 있다.

이같은 황금어장 덕에 목포수협 위판액은 지난 26일 1000억원을 돌파해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수협 김민성 상임이사는 "제주와 신안 흑산도 근해가 황금어장이 형성돼 최근 위판액 중 조기가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어선 한 척당 보통 2억원을 넘는 위판액을 올렸다"고 밝혔다.

경제불황의 늪 속에서 피어난 모처럼 만의 훈훈한 소식으로 목포바다에 행복 바이러스가 넘쳐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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