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남창마을 뒷산에 당제를 오리는 것을 시작으로 길거리난장, 판소리무용 등 축하공연과 개막선언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북평면민들이 아드럼, 우드럼의 두 패로 나뉜 용줄(길이 25m, 두께 50cm)을 잡고 힘을 겨루는 줄다리기가 가장 큰 볼거리다.
두 패는 각각 북평면사무소와 북평초등학교에서 출발하여 남창 마을회관 앞에서 만나 서로 기싸움을 하며 힘을 겨루고, 두 줄이 하나로 연결되어 줄다리기를 한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줄다리기의 결과로 내년 농사를 점쳤는데 여성을 상징하는 아드럼이 승리하면 풍어, 남성을 상징하는 우드럼이 승리하면 풍년이 들었다고 전해진다.
500년의 전통을 지닌 북평줄다리기는 연산군(1476~1506)대에 시작 되되었으나 6.25이후 사라진 것을 2009년 해남문화원이 진행한 포구문화제의 일환으로 복원된 이후 3번째 치러지는 행사이다.
본 행사는 북평줄다리기보존회가 주관하고 해남군, 북평면, 북평면이장단, 북평면부녀회, 북평면청년회, 북평면적십자봉사회, 남창마을, 북평상업고등학교, (사)해남민예총, 해남군풍물연합회가 후원한다.
한편, 북평줄다리기는 2010년 전남 민속예술축제에서 일반부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4월 제38회 해남군민의 날 식전행사로 시연되는 등 해남군을 대표하는 민속경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손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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