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공급지에서 이용 종과 개체수 증가 효과입증

전남 신안군이 흑산공항건설과 연계한 이동성 철새들의 대체서식지 이용 및 유도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신안군은 전남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성하철 교수)에 위탁해 지난해 10월25일부터 2개월동안 철새서식지 먹이공급사업에 따른 용역을 추진했다.

흑산도 내 철새서식지 먹이공급 대상지 중 2개 소권역(사리, 소사리)을 대상으로 먹이 공급지(실험군 7필지) 및 비공급지(대조군 8필지)으로 나눠 조사를 수행했다.

흑산 사리 및 소사리 지역은 마을 주변 계곡부 평탄지에 관목과 경작지로서 초지와 산림성 소형조류에게 미수확 곡물을 존치시켜 철새의 먹이를 자원화 했다.

군에 따르면, 철새 모니터링 조사결과 총 5목 21과 43종이 서식 했으며, 10~11월 2개월 조사기간 실험군에서는 36종 3,131개체가, 대조군에서는 34종 2,135개체가 관찰됐다.

또, 먹이를 존치한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이용 종과 개체수가 더 높게 관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용 종수와 개체수의 증가뿐 만 아니라, 이용시간도 더 높게 나타났다.

실험군 면적이 증가할수록, 그리고 도로에서부터 이격거리가 멀수록 먹이공급 사업지 이용 시간과 개체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거리 이동 철새는 중간 경유지(흑산도 등)에서 휴식을 취하며 먹이와 에너지 보충을 하기 때문에 중간 경유지 먹이공급 사업은 철새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신안군은 철새도래지 내 중간 기착지로서의 흑산도의 가치를 높이고 서식지 다양성과 종 다양성 보호와 회복을 위해 철새서식지 먹이마을 조성을 매년 실시할 계획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철새 먹이공급사업이 대체서식지로서 사업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흑산공항 건설사업과 연계한 대체서식지 6개소를 추가 조성하는 한편, 공항개항 이후에도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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