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오후3시 대구스타디움서 22R 맞대결
개막전 펠레스코어 승리-10위권 향해 쾌속질주

광주FC가 대구FC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의 기쁨을 되새긴다.

광주는 오는 9일 오후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2라운드 대결을 벌인다.

이번 경기는 지난 8월 20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로 인해 경기장 사용이 취소되면서 미뤄졌다.

지난 3월 5일 광주는 역사적인 K리그 데뷔전서 대구를 3:2로 꺾고 팀 창단 이후 첫 승을 기록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월드컵경기장에는 역대 최다 관중인 3만6241명이 들어차는 대 기록을 세웠으며, 시민들은 처음으로 연고팀의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광주는 최근 6강 진출을 위해 갈 길이 바쁜 강호들을 상대로 고춧가루를 뿌려가며 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대구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추가해 반드시 10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승점 29점으로 13위에 랭크된 광주는 대구전을 승리할 경우 성남, 대구 등과 공동 10위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단 골 득실차로 인해 12위에 만족해야 한다.

광주는 대표팀 차출과 부상으로 인한 이승기, 김동섭의 공백을 박기동과 주앙파울로, 조우진, 셀린 등으로 대체한다. 이승기의 자리는 안성남이 지킬 예정이다.

이번 경기에 기대를 걸고 있는 캡틴 박기동은 개막전서 2골을 몰아치며 팀의 첫승을 이끌었으며 경기를 관전한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하면서 생애 첫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기도 했다.

하지만 대구도 만만치 않다. 전반기 하위권을 면치 못했지만 어느새 11위까지 치고 올라올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강호 서울을 두 차례 모두 이기는가 하면 지난 라운드 홈에서 인천을 2:0으로 무릎 꿇리는 등 최근 6경기에서 승점 8점을 챙겼다. 원정경기라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다.

반면 광주는 한번 이긴 팀에게는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서울을 제외하고 강원, 성남을 상대로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만큼 집중력이 돋보인다. 광주가 승리의 의지를 불태우는 이유다.

두 팀은 올 시즌 목표를 10위로 잡았다. 전력이 비슷한 6개 시민구단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성적표를 받자는 의미다. 젊은 신예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약체 이미지를 떨친 광주가 무패 분위기를 이어가며 목표 순위에 안착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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