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3일간 울돌목 일원서 명량대첩축제

 전라남도의 대표축제인 명량대첩축제가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명량해전 현장인 울돌목(진도대교 일원)에서 열린다.

‘승리의 바다 울돌목’이라는 주제와 ‘화합하는 명량, 전진하는 명량’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다.

특히 축제는 414년 전 전라도 민초들이 ‘필사즉생, 필생즉사’라는 정신으로 나라를 구했듯 해남․진도 군민뿐만 아니라 전남도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주민참여형 축제로 치러진다는 점이 충무공 관련 타 축제와 차별화된 요소다.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해전 재현은 1597년 9월 16일 아침부터 초저녁까지 울돌목에서 충무공 이순신과 의로운 전라도 민초들이 만들어낸 기적같은 승리의 해전을 재현하는 대형 야외 총체극이다. 1천여명의 출연진이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한다.

특히 올해는 실제 판옥선 2척이 참여해 414년 전 승리의 감동을 관광객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명량대첩의 원혼을 달래는 ‘평화의 진혼곡-위령씻김굿’과 추모의 만장이 2㎞에 달하는 만가행렬은 500명이 넘는 진도군민이 8대의 만가와 만장 500여기로 진도대교를 가득 메워 지상 최대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관광객들도 만장기를 함께 들고 참여토록 해 사라져가는 우리 민속문화를 관광상품으로 재탄생시킨다.

축제 주요 프로그램은 역사적 사실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역사 재현 프로그램과 주민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참여 체험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역사재현 프로그램으로는 해전 재현을 비롯해 호남민초들이 참여하는 약무호남입성식, 군세(軍勢)를 크게 보이기 위해 위장한 야죽불, 강강술래 등이 있다.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은 해남, 진도 21개 읍면 주민들이 출연하는 21가지 마당놀이, 지상최대의 진도 만가행진, 지역풍물놀이 등이 있다.

관광객 참여․체험형 관광상품은 이순신 장군 배우기와 조선 수군의 병영 체험 등 체험놀이와 세계 해전사의 불멸의 신화로 남아있는 23전 23승의 전투를 기리는 체험거리, 이순신 전문가를 초청해 현대적 시각에서 바라본 이순신의 생애 학술세미나 등이 준비됐다.

진도 녹진 무대에서는 전통 선박체험과 유등 띄우기 행사, 메밀꽃 체험장을 운영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축제현장인 울돌목 바다위 진도대교를 테마파크화하여 23개 테마의 체험과 이순신장군과 조선 수병들을 토피어리로 제작하여 복식체험 및 포토존도 함께 운영한다.

전남도는 올해 네 번째를 맞아 축제의 광역화 전국화를 위해 통영 한산대첩축제와의 교류 및 축제의 역사적 사실 재조명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특히 축제의 전국화 세계화를 위해 국내외 관광 홍보 마케팅에 나서 외국인대상 명량 1박2일 프로그램을 마련, 주한 미군과 가족 등 150여명, 외국인 유학생 250여명 등이 축제를 참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초요기를 올려라, 키다리 수문장교대식, 강강술래경연대회, 해군 군악대 공연, 바다쇼퍼레이드, 연 날리기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양복완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명량대첩은 충무공 이순신, 전라도 민초들의 구국정신이 만들어 낸 한편의 기적의 드라마”라며 “명량대첩축제는 이 세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감동과 볼거리, 즐길거리를 함께 마련해 예년보다 내실화해 대한민국의 대표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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