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을 내리는 작업을 하던 50대 선원이 선체와 닻 사이에 손가락이 끼는 사고가 발생해 목포해경이 긴급 이송했다.

목포해경은 8일 오후 1시 36분께 전남 신안군 가거도 북서쪽 27.7km 해상에서 H호(40톤, 근해유자망) 선원 최모(55세, 남)씨가 손가락 부상으로 대형병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기상불량으로 헬기가 뜰 수 없자 최 인근해역에서 경비임무를 수행하는 1010함을 급파했다.

H호는 해상 기상이 나빠지자 배를 고정시키기 위해 닻을 내리는 과정에서 큰 너울에 배가 흔들리며 닻과 선체 사이에 선원 최씨의 손가락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씨의 왼손 약지가 뭉개지면서 출혈이 심하자 선장이 해경에 응급환자 이송요청을 했다.

최씨는 응급조치로 지혈이 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해경은 진도 서망항으로 이동해 119구급차에 응급환자를 인계할 예정이다.

한편 목포해경은 올해 현재까지 도서지역 및 해상에서 경비함정과 헬기로 응급환자 296명을 긴급 이송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